[MD포커스] 연준 ‘매’서운 동결, 뉴욕서 불어온 긴축 날갯짓…금융당국 “경계감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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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들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을 모니터하고 있다. /뉴시스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신임 케빈 워시 의장 체제에서 열린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향후 금리 경로가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이동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긴장감을 높였다. 국내 금융당국은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며 경계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18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6월 FOMC 결과와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연준은 간밤 FOMC에서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점도표상 올해 금리 경로 전망은 지난 3월 제시됐던 0.25%포인트 인하 전망에서 동결 또는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방향으로 상향 조정됐다.

구 부총리는 "워시 의장 취임 이후 첫 FOMC였던 이번 회의에서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2% 목표를 상회해 왔다고 평가하는 등 연준은 물가안정 달성 의지를 강조했다"며 "앞으로의 금리 조정 방향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자제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향후 정책운영 체계 전반을 재검토하기 위해 대차대조표 운영 등 5개 분야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키겠다고도 밝혔다.

◇ 점도표 바뀐 연준…시장은 '매파 신호' 해석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를 매파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구 부총리는 "시장은 금리 동결을 예상된 결과로 봤지만 연준의 물가안정 의지와 점도표상 금리 경로 상향 조정 등을 매파적으로 해석했다"며 "금리 상승, 달러화 강세, 주가 약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FOMC 직후 미국 국채금리는 급등했다. 2년물 금리는 13bp(1bp=0.01%포인트) 상승했고 10년물 금리는 4bp 올랐다. 뉴욕증시도 약세를 보이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 하락했다. 달러화는 0.7% 강세를 나타냈다.

한미 기준금리 추이 /그래픽=최주연 기자

이번 동결로 한국(2.50%)과 미국(3.75%)의 기준금리 차는 상단 기준 1.25%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다만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금리 격차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리차 확대는 외국인 자금 흐름과 원화 가치, 국내 시장금리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최근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금융당국 "긴장의 끈 놓지 않는다"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 참석자들은 "미국·이란 간 종전 협상 타결 소식으로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다소 완화되고 있다"며 "이번 합의를 통해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고 에너지 수급이 안정화되면 우리 경제의 큰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준의 6월 FOMC 결과와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뉴시스

그러면서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유가 안정 등 중동전쟁 관련 실질적인 개선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며 "주요국 금리인상 기대, 글로벌 AI 경기 불확실성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각별한 경계감을 유지한 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필요시 적기에 안정조치를 취하겠다"며 "국내 증시의 장기 투자수요 확충, 역외 NDF 거래의 실물인도거래(DF) 전환 등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을 근본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구조적 개선 과제도 신속히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금융당국은 고금리·고환율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한 민생 지원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취약차주와 중소 수입기업 등에 대한 금융비용 경감, 환변동 위험 대응 지원 방안을 선제적으로 검토하겠다"며 "주식·채권·외환·부동산 등 부문 간 상호 연관성이 강화된 만큼 보다 통합적인 리스크 관리체계를 가동해 위험요인을 조기에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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