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이정원 기자] "건우 형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NC 다이노스 오태양에게 2026년 6월 17일은 평생 잊지 못할 하루가 될 것이다.
오태양은 지난 1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9회말 1사 3루에서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에 기여했다. 오태양의 데뷔 첫 끝내기.
오태양은 NC 팬들에게도 다소 낯선 이름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7경기 출전에 그쳤다. 안타도 없었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5라운드 46순위로 입단했지만 그에게 기회가 많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59경기 3안타 2타점 16득점 타율 0.115가 전부다. 그런데 중요한 순간 극적인 끝내기로 팀에 위닝시리즈를 안겨줬다.
경기 후 오태양은 "1군에 많이 없고, 2군에 많이 있었다. 이렇게 끝내기 치고 인터뷰를 하는 순간을 상상했는데, 운이 좋게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라며 "감독님께서 2군에서 치듯이 적극적으로 치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 들고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퓨처스리그에서는 몇 번 끝내기를 친 적이 있었는데 1군에서는 당연히 처음이다. 앞으로도 끝내기를 많이 기록하고 싶지만, 일단은 지금까지는 오늘이 제일 기분 좋다"라고 미소 지었다.
끝내기 상황을 돌아본 오태양은 "사실 공이 뜨긴 했는데 깊지 않았다. 애매하다 싶었는데 3루 주자가 민우 형이다 보니 들어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민우 형이 항상 옆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감사하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오태양의 롤모델은 팀 동료 박건우. 통산 1443경기에 나와 1590안타 144홈런 783타점 839득점 타율 0.323을 기록 중인 NC의 대표적인 타자.
오태양은 "공수주에서 활약하고 5툴 플레이어가 되는 게 목표다. 앞으로 힘든 날이 많겠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건우 형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라며 "건우 형이 20-20을 한 적도 있고 장거리도 칠 수 있으시다. 항상 롤모델로 삼고 있다. 노하우들을 알려주려고 하시는데, 앞으로도 많이 물어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2군 코칭스태프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그는 "공필성 C팀 감독님이 너무 잘 챙겨주셨다. 그 외 코치님들도 1군에서 잘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코치님들께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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