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농구계 전설 박정은 감독과 배우 한상진 부부가 전형적인 현실 부부의 유쾌한 경제권 주도권 싸움과 일상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격한 공감을 이끌어냈다.
지난 17일 전파를 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지난 2004년 백년가약을 맺은 한상진, 박정은 부부가 동반 출격했다. 이날 한상진은 지출하기 전 아내 박정은에게 매번 결제 내역을 사전 허락받는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박정은은 "상한선을 정해 놓은 건 아니지만 한 번에 20만원 이상 결제하면 조금 거슬린다"며 "남편이 미리 이야기를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이를 듣던 MC 유재석이 "박 감독님 소비도 한상진에게 보고 하냐?"라고 묻자, 박정은은 "저는 돈을 쓰기 전에 말하지 않는다. 저는 자체 검증을 한다"라고 답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상진 역시 씁쓸해 하며 "아내는 스스로 조절이 되는데, 저는 아니라고 하더라"라며 경제권을 전적으로 아내에게 넘긴 비화를 전했다.

한상진의 철두철미한 보고 습관은 소비 생활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하루 70~80개에 달하는 메시지를 보낸다며 "집 청소 사진도 보내고, ‘10만 원만 줄래?’라고도 보낸다"라고 덧붙여 엄청난 소통량을 자랑했다.
이처럼 지독한 남편의 사랑꾼 면모에 박정은 감독은 현실적인 대처법을 공개해 웃음을 더했다.
박정은은 "저는 집에 잘 못 간다. 집에 가면 제 자리가 있다. 그 자리에 앉아서 제가 좋아하는 TV 채널을 본다"라며 휴식 루틴을 설명한 뒤, "남편이 일어나기 전까지가 제 자유시간이다. 남편이 일어나면 오디오가 엄청 겹친다. 처음에는 대화를 하다가 무시를 한다. 자체 노이즈 캔슬링처럼"이라고 폭로해 폭소를 유발했다.
한편, 유재석은 박정은 감독을 처음 마주하자마자 "한상진 씨한테 너무 많은 얘기를 들어서 초면인데 낯설지가 않다"며 반갑게 맞이했다.
박정은 또한 "제가 나간 프로그램이 아닌데, 제가 나간 것처럼 제 얘기를 너무 많이 알고 계신다"라며 "너무 힘들다. 재석 님도 처음 뵙는데 만난 것 같은 느낌"이라고 화답해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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