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월드컵 데뷔전에서 스페인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을 펼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활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카보베르데는 16일 미국 애틀란타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의 2026 북중미월드컵 H조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27개의 슈팅을 쏟아냈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카보베르데의 골문을 지킨 보지냐는 스페인의 유효슈팅 7개를 모두 막아내며 무실점 선방을 펼쳤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카보베르데는 인구 52만명이 되지 않는 아프리카에 위치한 섬나라다. 카보베르데는 스페인을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북중미월드컵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을 연출한 가운데 골키퍼 보지냐의 활약이 관심 받았다.
40살의 골키퍼 보지냐는 키프러스와 슬로바키아 등 다양한 유럽 국가 클럽에서 활약한 가운데 2025-26시즌에는 포르투갈 2부리그 클럽 차베스에서 활약했다. 보지냐는 지난 2012년부터 카보베르데 대표팀 골문을 지킨 가운데 자신의 89번째 A매치에서 월드컵 데뷔전을 치렀다.
미국 매체 투데이 등은 스페인전을 무실점으로 마친 보지냐를 집중 조명했다. 현지 매체는 '보지냐는 포르투갈어로 할머니라는 뜻이다. 보지냐는 축구장에서 자신을 놀리던 아이들이 그 별명을 붙여줬다고 말했다. 보지냐가 집에 가서 할머니에게 울면서 하소연하는 모습을 아이들은 비웃으며 보지냐라고 불렀다'며 '보지냐는 자신의 별명을 선수명으로 등록했다. 보지냐는 스페인전이 끝난 후 몇 시간 만에 SNS 팔로워 숫자가 5만명에서 240만명 이상으로 급증했다'고 조명했다.
보지냐는 스페인전을 마친 후 "나는 평생을 이 순간과 이 꿈을 위해 노력해 왔다. 과거 많은 세대가 이날을 꿈꿨지만 이루지 못했다. 이제 그 꿈이 현실이 됐다"며 카보베르데가 월드컵 첫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한 기쁨을 나타냈다.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는 '보지냐의 어머니는 미국 비자 발급 비용 때문에 아들이 스페인과의 월드컵 데뷔전에서 무실점을 기록하는 것을 직접 관람할 수 없었다. 미국 정치권은 보지냐의 어머니가 미국에 입국해 아들의 월드컵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허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보지냐의 조국 카보베르데는 미국 비자 발급을 위해 최대 1만 5000달러(약 2270만원)의 보증금을 지불해야 하는 국가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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