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장)현식이 이 깨물고 던지지 않을까 싶은데…”
LG 트윈스 우완투수 장현식(31)이 2020시즌 이후 약 6년만에 선발 등판한다. 장현식은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1회말부터 마운드에 오른다. 공교롭게도 선발투수 복귀전 상대가 2024시즌까지 몸 담은 친정이다.

KIA 이범호 감독은 경기 전 “현식이가 저희 팀 있어서 이 깨물고 던지지 않을까 싶은데, 잘 깨부숴야 한다”라고 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의도한 게 아닌, 로테이션에 맞추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입장이지만, 아무래도 KIA로선 경계 될 수밖에 없다.
장현식은 FA 4년 52억원 전액보장 계약으로 LG 유니폼을 입고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냉정히 볼 때 지난 1년 반 동안 셋업맨으로 전혀 제 몫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김광삼 투수코치가 염경엽 감독에게 장현식의 롱릴리프 전환을 제안했고, 염경엽 감독이 받아들여 2군에서 피칭디자인부터 바꿨다.
그리고 1군에 돌아와 두 차례 4이닝(5일 NC 다이노스전), 4⅔이닝(11일 SSG 랜더스전 구원승)을 각각 소화하며 선발로 나갈 준비를 마쳤다. 염경엽 감독은 경기 전 장현식에게 최소 두 번은 선발로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LG는 현재 송승기가 등에 담 증세로 잠시 빠졌고, 요니 치리노스의 퇴단과 불펜 악셀 리오스의 입단, 손주영의 마무리 전환 등으로 선발진에 자리가 비어 있는 상태다. 장현식도 일단 기회를 잡았다.
이날 장현식은 60구를 소화한다. 염경엽 감독은 그럼에도 5이닝 투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피칭 디자인을 바꾸고 좋은 모습이다. 본인도 느꼈다. 옛날처럼 안 맞으려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기보다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라고 했다.
아울러 염경엽 감독은 장현식이 선발로 성공하면, 자연스럽게 셋업맨으로도 부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바라봤다. “중간으로서 카드가 1년 반 동안 죽었다.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다 마지막까지 와 버린 것이다. 투수코치가 롱으로 써보자고 했고, 어릴 때 선발을 해봐서 지구력이 좋은 투수다. 4~50개 던져도 힘이 안 떨어진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4이닝을 막을 수 있으면 모든 타순을 다 막을 수 있다는 것 아닌가. 자신감을 얻으면 승리조로 가도 막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선발 카드도 되고, 롱릴리프를 하면서 팀에 새로운 카드가 만들어졌다. 현식이에게도 좋고. 1년 반 동안 어려움이 있었는데 자신감도 상승할 수 있고 팀에도 플러스다”라고 했다.

달라진 장현식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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