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비즈포럼] 김유식 FNC 대표 “엔터 시장 경쟁 치열…전략 없인 성공 못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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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 1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6 마이데일리 비즈포럼 K-브랜드 2.0: 세계인이 즐기는 엔터에서 국가 자산으로 점프 업' 행사에서 초청강연을 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확실한 전략이 없으면 성공 가능성은 떨어진다”.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는 17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열린 '2026 마이데일리 비즈포럼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김유식 대표는 이날 초청 강연자로 참석, ‘K-pop 댄스 & K-pop 밴드 성공전략’을 주제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K팝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전략과 현장 경험을 공유했다.

FNC엔터테인먼트는 아티스트 성장에 따라 앨범과 공연 매출이 함께 커지며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초기에는 신인 개발과 앨범 제작, 마케팅 비용이 크게 투입되지만, 팬덤이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손익분기점을 통과한 뒤 중장기 이익 확보 구간에 진입한다.

김 대표는 "아이돌 하나 키우는 데 대략 100억원가량의 돈이 들어간다"며 "재계약이 이뤄지는 7년 안에 100억을 회수하고 수익을 창출하느냐가 기본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말했다.

수익 창출 핵심 요소로 공연과 앨범을 꼽았다. 그는 "8000석과 2만7000석짜리 공연은 규모로는 3배이지만 이익은 3배를 넘는다"며 "앨범도 마찬가지로 20만장과 100만장은 5배지만 이익 규모는 훨씬 커진다"고 설명했다. 규모의 경제가 이뤄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공연은 공연장 규모가 커질수록 이익 기여도가 크게 높아진다. 3회 공연 기준 올림픽홀급 공연은 매출 10억원, 수익 2억3000만원 수준이지만, 핸드볼경기장으로 확대되면 수익이 4억원으로 늘고, 체조경기장급에서는 수익이 12억5000만원까지 뛴다. 앨범 역시 판매량이 20만장 수준에서는 손익분기점에 머물지만, 50만장을 넘어서면 이익률이 약 30%, 100만장 수준에서는 약 40%까지 높아질 수 있다.

김 대표는 "이걸 도달하는 게 중요한 비즈니스 지표"라며 "돈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한 번 잘못하면 큰 손실이라서 전략적으로 접근한다"고 부연했다.

◇피원하모니로 입증한 FNC 댄스 공식…미국 팬덤 잡고 아시아 확장

FNC의 사업 확장 전략은 △남자 댄스 △남자 밴드 △배우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 총 3개 축이 핵심이다.

남자 댄스 부문에서는 피원하모니가 대표 사례다. 미국 시장을 먼저 공략한 뒤 국내와 아시아 팬덤을 넓히고 있다. 힙합 기반의 미국식 콘셉트와 현지 작곡가 참여, 미국 현지 촬영 뮤직비디오, 해외 아티스트와 협업 등을 통해 미주·유럽 코어 팬덤을 선확보했고, 이후 국내와 아시아로 확장했다.

성과도 뚜렷하다. 앨범 판매와 투어 규모 모두 가파른 성장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니 9집 ‘UNIQUE’는 초동 50만장을 기록해 첫 하프밀리언셀러에 올랐고, 빌보드 200 차트 4위에 오르며 데뷔 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팬덤 플랫폼 위버스 가입자도 미주와 유럽, 아시아를 중심으로 늘고 있어 지역별 확장세가 가파르다. 이날 현장에서 공개된 피원하모니 공연 영상에서도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 여러 인종이 섞인 현장 관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룬 모습이 담겼다.

김유식 대표는 "피원하모니는 처음부터 언어와 음악성, 퍼포먼스 등 미국 시장을 고려해 멤버 구성이 이뤄졌다"며 "특히 언어의 경우 관객과의 친밀감 형성을 위해 네이티브 수준을 구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어 "팬들의 데이터는 굉장히 중요한 지표"라며 "작년 대비 지역별 팬 규모 확산 등을 토대로 다음 프로모션에 반영한다"고 덧붙였다.

김유식 FNC엔터테인먼트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2026 마이데일리 비즈포럼 K-브랜드 2.0: 세계인이 즐기는 엔터에서 국가 자산으로 점프 업' 행사에서 연예기획사 수익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마이데일리

◇드라마로 띄우고 공연·앨범으로 성장…FNC 독보적 밴드·배우 시너지 전략

남자 밴드 부문에서는 FNC 특유의 드라마 연계 전략을 펼치고 있다. 드라마 노출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대중 팬덤을 확보한 뒤, 공연과 음반 판매로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과거 <미남이시네요> 출연 이후 씨엔블루가 빠르게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던 사례, <선재업고튀어> 출연 이후 엔플라잉이 음원과 공연에서 재도약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신인 보이밴드 AxMxP도 이 전략의 연장선에 있다. AxMxP 멤버들이 드라마 <사계의 봄>에 출연하며 데뷔 전부터 대중 노출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 26만명, 데뷔 앨범 초동 6만장이라는 성과를 냈다.

엔플라잉에 대해서는 음원 마케팅과 행사, 공연 확대를 통해 대중 팬덤을 키우고, 이를 다시 앨범 판매 확대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숏폼과 SNS, 플레이리스트, 인플루언서 등을 활용해 음원 노출을 높이고, 대중 검증을 거친 곡을 바탕으로 피지컬 앨범과 공연 규모를 순차적으로 키우겠다는 것. 1000위권 밖에 있던 곡 순위가 다시 멜론 일간 차트 100위 안으로 진입하는 것 역시 반등 흐름으로 읽힌다.

김 대표는 "(드라마 연계 전략은) 우리 회사만의 유일무이한 전략"이라며 "다른 케이팝에서는 드라마 제작을 하지도 않고, 배우도 없다"고 강조했다.

배우 매니지먼트와 드라마 제작 부문에서는 감독, 작가, 배우를 함께 확보한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김성용 감독과 하수진, 권종관 작가, 정해인 등 주요 배우를 확보하고 있는데, 이는 소속 배우와 드라마 제작 간 시너지를 통해 편성과 제작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제작비 등 문제로 드라마 제작사가 예년 대비 반으로 줄었다"며 "드라마 제작을 많이 하려면 유명 배우나 작가, 감독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FNC는 모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FNC엔터테인먼트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0% 증가했다. 이로써 FNC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기조를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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