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벨기에와 이탈리아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본격적으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은 G7 확대회의 첫 세션에 참석해 한국형 개발협력 비전을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남에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이탈리아 일정을 모두 마친 이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로마 공항을 통해 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에비앙으로 이동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초청국 자격으로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됐다. 청와대는 “우리 정부에 대한 G7 높은 신뢰와 기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대한민국 외에 인도·브라질·케냐·이집트가 초청국으로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 에비앙 G7 정상회의 확대회의 첫 세션에 참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나섰다.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과 국제 연대 재건’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세션에서 이 대통령은 개발협력을 통한 수원국의 자립 역량 제고와 수원국과 공여국 간 상호 호혜적 파트너십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 대통령은 저개발국에 대한 개발원조 예산이 축소되는 상황에서 민간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공적 재원을 활용해 수원국 내 민간 투자를 촉진하는 ‘투자형 공공재’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례를 소개했다.
AI 기술 발전이 빨라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기술 격차가 국가 간 양극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도 짚었다. 이 대통령은 기술의 격차가 성장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수원국을 지원해야 한다며 AI 기술 발전에 따른 결과물을 모든 세계 국가와 공유하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글로벌 AI 기본사회’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원조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성장한 대한민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는데 나름의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G7 정상회의 단체촬영 과정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남북관계 근황을 물었고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전쟁을 해결한 것처럼 북한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주도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화답하겠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같은 날 저녁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주최하는 콘서트 및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바로 옆자리에 앉아 우호와 친목을 도모하고 긴밀히 상호 관심사를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G7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들이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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