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창원 이정원 기자] "김경문 감독님 덕분에 이 자리에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좌완 투수 구창모가 역투를 펼치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구창모는 지난 1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2실점(1자책) 역투를 펼치며 시즌 7승(2패)에 성공했다. 시즌 8번째 이자,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에 8탈삼진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타이기록.
경기 후 구창모는 "계속 던지면서 감각이나 변화구 느낌이 확실히 올라왔다. 좋은 결과가 이어지니 포수들에게 고맙고, 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도록 공격 쪽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 그래서 이렇게 빠르게 승수를 쌓고 있다. 동료들에게 고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두 경기 연속 100개를 넘게 던졌는데, 부담이 없는 건 아니다. 그래도 선발에서 힘을 내줘야 중간 투수들도 힘을 낼 수 있다. 최대한 긴 이닝을 던지려고 한다"라며 "6회 올라간 이유도 욕심이 났기 때문이다. (강)백호부터 시작해 좋은 타순으로 연결되기에, 코치님에게 '해보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빠르게 삼자범퇴로 이어져 잘 마무리하고 내려올 수 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이날 경기 승리가 특별한 이유는, 구창모의 승리와 함께 이호준 NC 감독 역시 KBO 역대 61번째 100승 감독이 되었기 때문이다.
구창모는 "감독님 100승을 내 손으로, 내가 던진 경기로 만들어질 수 있어 좋게 생각한다. 감독님 너무 축하드린다"라며 "앞으로도 남은 경기 감독님의 승수를 챙겨드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라고 진심을 전했다.
구창모가 한화전에 나선 건 2022년 9월 3일 대전 경기 이후 무려 1382일 만이다. 이때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이때는 5이닝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2020년 6월 19일 창원 경기 이후 2188일 만에 한화전 승리를 챙겼다. 데뷔 초창기 시절 김경문 감독의 지도를 받았기에, 적이 되어 처음 만난 스승과의 맞대결은 의미가 있었다.

구창모는 "김경문 감독님을 상대로 경기를 한 건 처음이다. 감독님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며 "감독님에게 찾아가서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기분 안 좋으실 것 같다(웃음). 감독님 덕분에 지금 내가 있는 거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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