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오스틴에게 도움 못 돼 미안해.”
LG 트윈스 아시아쿼터 라클란 웰스(29)가 팀 동료 오스틴 딘(33)에게 별안간 사과했다. 웰스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3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2사사구 2실점하며 시즌 4승(2패)을 챙겼다. 포심 최고 147km에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던졌다.

특별할 것 없는 스피드와 매뉴얼. 그러나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고,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KIA 타자들이 직구를 노리는 것 같아 다양한 구종을 고루 쓰려고 노력했다고. 어쨌든 지금 웰스는 사실상 LG 에이스다.
그런 웰스는 정작 오스틴에게 유쾌하게 사과했다. 3피안타 중 1개가 김도영에게 내준 솔로포였기 때문. 오스틴과 김도영은 현재 홈런왕 경쟁을 펼친다. 이날 1회 오스틴, 6회 김도영이 나란히 솔로포를 가동하며 시즌 20호포를 달성했다. 공동 1위다.
만약 웰스가 김도영에게 홈런을 안 맞았다면, 오스틴이 단독 1위였다. 웰스는 웃더니 “SNS에 자꾸 올라와서 보긴 했는데 오스틴에게 도움이 못 된 것 같아서 미안하다”라고 했다. 두 사람의 홈런왕 경쟁을 알고 있다.
그러나 웰스는 정작 자신의 기록은 신경 쓰지 않는다. “개인적인 기록은 잘 찾아보지 않는다. 그냥 마운드에 올라가서 팀에 도움이 되게, 내가 맡은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던지려고 한다. 정말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쓴다”라고 했다.
어쨌든 김도영을 인정했다. 웰스는 “야구의 한 부분이다. 나도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졌고, 김도영도 굉장히 좋은 선수다. 그냥 경기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김도영과 김호령에게 홈런 한 방씩 맞았지만, 이날의 승자는 웰스와 LG다.
웰스는 “올해는 오프시즌 전체를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있었다. 일정하게 로테이션을 돌며 일관성이 생긴 것도 있다. LG는 환경이 너무 좋고 팬도 많고 경쟁력 있게 야구하는 팀이다. 야구하기에 굉장히 좋은 환경이 마련된 팀이다”라고 했다.

끝으로 웰스는 “미국에서도 야구를 한 경험이 있어서 체력 문제는 걱정 안 해도 된다. 지금 몸 상태가 너무 좋고 잠 잘 자고 잘 먹고 루틴을 지키면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그러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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