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웰스 미국선수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16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위와 같이 쓴웃음을 지었다. KBO리그에 보기 드문 아시아쿼터 선발투수 맞대결이 성사된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그러나 LG 라클란 웰스와 KIA 시라카와 케이쇼는 현 시점에서 레벨의 차이가 있다.

웰스는 올 시즌 10경기서 3승2패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쿼터 외국인투수들 중 왕옌청(한화 이글스)과 함께 최고의 활약을 선보인다. 10일 잠실 SSG 랜더스전서 4⅓이닝 5실점으로 다소 주춤했지만, 어지간한 팀들의 외국인 원투펀치 같은 모습이다.
반면 시라카와는 제리드 데일의 대체 아시아쿼터로 입단, 2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그러나 1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서는 3⅔이닝 3실점으로 주춤했다.
이범호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이번주 1위 LG와 2위 KT 위즈와의 6연전만큼은 필승조를 철저히 이기는 경기에만 쓰겠다고 선언했다. 언더독을 인정하고 잡을 수 있는 경기에 올인하겠다는 얘기다. 1~2점 뒤지는 상황서 필승조를 넣다 패배하면 잡을 수 있는 경기도 놓칠 수 있다. 객관적 전력상 KIA가 두 팀에 밀리는 건 맞다.
LG의 경우 그렇지 않아도 마운드가 좋은데 아시아쿼터까지 맹활약하니 상대 팀들이 숨 쉴 공간이 없다. 이범호 감독은 농담삼아 “웰스 정도의 레벨이면 미국 선수로 봐야 하는 것 아닌가요? 아시아 선수라고 생각을 안 하고 있습니다. 미국 선수라고 생각하지. 다른 팀들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요”라고 했다. 심지어 이범호 감독은 “지금 웰스가 LG에서 1번 아니예요? 1선발과 아시아쿼터가 맞붙었다고 생각하고 준비하겠다”라고 했다.

웰스는 작년 키움 히어로즈에서 뛸 때부터 KIA 타자에게 강했다. 이범호 감독은 “스피드도 있고 체인지업도 잘 던지는 투수다. 잘 준비해서 나가겠다. 또 갑자기 잘 칠 수 있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오늘이 그날이 되길 바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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