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가 돌았다. 안현민(KT 위즈)이 다치기 전보다 마른 것이 아니냐고. 오래도록 경기장에서 보지 못해 농담 반 안쓰러움 반을 섞은 말이었지만, 실제로 안현민의 몸은 슬림해졌다. 안현민은 이번 부상을 계기로 더 탄탄한 몸을 만들고 있었다.
안현민이 돌아왔다. 안현민은 지난 4월 15일 NC 다이노스전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완쾌를 위해 철저한 담금질을 거쳤고, 6월 1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다. 62일 만에 복귀전이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안현민은 "그라운드에 나가면 떨릴 것 같다. 한 시즌 끝나고 다시 시즌을 시작하는 것과 거의 같은 기간이다. 비시즌을 치르고 또 캠프하는 느낌"이라고 했다.
살이 많이 빠진 것 같다고 하자 "다치고 나서 다이어트를 하려고 생각했고, 생각한 만큼 빠진 것 같아 만족한다. 4~5kg 정도 뺐다"고 했다.
다이어트 이유를 묻자 "부상은 예방은 할 수 있을지언정 막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햄스트링) 재발 확률을 낮추기 위해서는 다이어트가 도움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조언도 들었다"며 "제 몸이 안정화가 되면 더 빠르고 힘 좋은 선수가 되고 싶다. 다친 것을 기회 삼아서 비시즌 준비를 앞당겨서 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은 시즌을 더 잘 치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더 빠르게 복귀하고 싶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 정도가 컸던 것 같다"라면서 "병원에서 3주 전 복귀를 해도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계획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니 그 정도면 복귀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철저한 식이 조절로 다이어트를 했다는 후문. 안현민은 "재활하면서 다이어트하는 게 쉽지 않았다. 방법은 음식 조절뿐이었다. 생각보다 조절하면서 먹는 게 재미있더라"라고 했다.
식이 조절은 상상을 초월했다. 안현민은 "양도 줄이고 종류도 바꿨다. 최대한 인스턴트 안 먹으려고 하고, 햄버거도 두 달 동안 한 번도 안 먹었다. 기름기 많은 것 안 먹으려고 하고, 생선이나 염증에 좋은 오리고기를 먹으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카페인이 언젠가 필요한 시점이 오겠지만 재활을 하면서 필요하지는 않아서 (커피를) 끊었다. 카페인이 이뇨 작용으로 수분에 영향을 줘서 안 먹기 시작했다. 액상과당은 제로 음료도 포함되는지 모르겠지만, 제로는 먹었다"고 했다.
현대인으로서 카페인과 액상과당을 끊기는 쉽지 않다. 또한 안현민은 홈 경기서 햄버거를 먹는 루틴이 있다. 모든 것을 포기하고 '몸'에만 올인한 것.

안현민은 "외적으로 다친 적이 없어서 부상은 저와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을 하면서 운동을 했다. 이번에 쉬면서 몸 관리를 하는 것에대해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제가 하는 방법 중 잘못된 방법을 짚고 넘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한편 취재진이 자리를 뜨려 할 때 안현민이 할 말이 있다고 했다. 그는 "구단과 나도현 단장님, 트레이닝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재활을 정말 잘 했다고 생각한다. 구단과 트레이닝 파트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구단의 도움을 많이 받아서 꼭 강조해주셨으면 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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