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차단 나선 인터넷은행…마통 한도 줄이고 판매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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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신용대출 한도 축소와 마이너스통장 판매 중단에 나섰다. /그래픽=정수미 기자

[마이데일리 = 정수미 기자]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잇따라 신용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증시 급등으로 ‘빚투(빚내서 투자)’ 수요가 늘어나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발맞춰 대출 한도 축소와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오는 22일부터 마이너스통장(신용한도대출) 최대 한도를 기존 2억4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낮춘다.

다음 달부터는 약정금액 5000만원 이상 마이너스통장을 연장하는 고객 가운데 최근 6개월간 한도 사용률이 20% 이하인 계좌를 대상으로 최대 20%까지 한도를 줄이기로 했다.

토스뱅크도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각각 축소할 예정이다.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기존 3억원에서 1억원으로, 마이너스통장은 1억5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아진다.

케이뱅크는 더 강한 조치를 택했다. 이날부터 다음 달 말까지 신규 마이너스통장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

인터넷은행들의 이 같은 조치는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가팔라진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증시가 단기간 급등하면서 투자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신용대출 수요가 늘어난 데다 금융당국도 금융권을 향해 가계대출 관리 강화를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9조3000억원 증가해 전월(3조5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2.6배 이상 확대됐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 11일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비상관리체계를 가동했다. 연간 대출 목표치를 지키지 못하는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주 단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히는 등 관리 수위를 높였다.

앞서 주요 시중은행들도 대출 한도 축소, 대환대출 제한, 우대금리 조정 등의 조치를 잇달아 내놓으며 가계대출 관리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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