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엑소(EXO) 찬열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뜻깊은 하루를 보냈다.
12일 유튜브 채널 'iM타운'에는 '강아지 좋아하면 일단 눌러봐,, 왕크왕귀 찬나디 등장. 좋은 일하고 개운하러 왔어요'라는 제목의 '개운 프로젝트-개운빨' 2회가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찬열은 나쁜 기운을 털어내고 좋은 기운을 불러오는 '개운'(開運)에 도움이 되기 위해 봉사활동에 나섰다. 그는 "평소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봉사활동을 하기도 했고, 봉사활동을 하면서 개운을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개운 요정으로서 우리 강아지들도 개운할 수 있게 운을 전파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찬열은 유기견 보호센터의 김효진 대표 훈련사, 황영환 팀장을 만났다.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지난주에 태어난 친구들까지 해서 60마리가 조금 넘는다"며 "무언가를 바라고 하는 건 아니다. 아무 사고 없이 많은 아이들이 입양을 간다. 1년에 100마리 정도가 국내와 해외로 입양을 간다. 그때마다 느끼는 행복이 있는데 그게 다 이 친구들이 주는 운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구조견들은 한 마리, 한 마리마다 각자의 사연이 있었다.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이 친구는 지난달 불법 번식장에서 구조해 온 친구"라며 "구조를 하면 병원을 바로 가야 하고 차트를 만들어야 하니까 이름을 빨리빨리 지어야 한다. 과일 시리즈도 갔다가 엑소 여러분들 이름도 한 번 갔다"고 말했다. 이에 찬열이 "찬열이도 있었냐"고 묻자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여리"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다.
찬열은 구조견들과 직접 교감하며 청소하기, 밥 주기, 케어하기, 사진 찍기, 놀아주기 등 다양한 봉사 미션을 수행하게 됐다. 본격적인 활동 전부터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지금 이미 교육을 같이 해주고 계신다. 이 친구들이 누구한테 입양 갈지 우리는 아직 모른다. 낯선 사람들이랑 계속 만나게 되는 시간이 이 아이들한테 다 교육"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첫 번째 활동은 아이들과 친해지며 빗질을 해주는 것이었다. 찬열은 네 살짜리 우유를 품에 안고 부지런히 빗질했다. 그런 찬열을 보며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이 친구들이 구조된 지 얼마 안 돼서 다른 사람들을 많이 못 만나봤다"며 "구조된 현장이 워낙 안 좋았던 터라 사람 손 타고 잘 지내는 모습을 보면 되게 좋아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네 살짜리 강아지 라떼를 가리키며 "이 친구 같은 경우에는 발에 차여서 갈비뼈 하나가 안쪽으로 들어갔다. 학대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이들 사체와 같이 있었다. 쓰레기 더미 봉지 안에 굶어 죽은 아이들이 있었다"며 "물도 안 주고 밥도 안 줬다"고 덧붙였다. 전 견주에 대해서는 "지금 경찰 조사 중이다. 우유를 꼬리와 목덜미를 잡고 던져서 전신 타박상을 입었다. 그런 사진 등을 찾아서 경찰에 증거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찬열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밥을 주면 대소변을 보지 않나. 그게 싫은 거다. 구조할 때 물그릇도 없고 밥그릇도 없었다. 그 와중에 자기는 밥을 시켜 먹고 있었다"고 분노했다. 찬열은 "라떼 같은 경우에는 이렇게 활발하고 사람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일이 있었을 거라고 아예 생각을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자칫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찬열은 황영환 팀장의 도움 아래 강아지들과 가까워지며 현장을 밝게 만들었다. 간식을 이용해 "앉아", "기다려", "점프" 등을 시도했고, 강아지들에 둘러싸여 "한 마리씩 오자", "함부로 하면 안 돼"라고 어쩔 줄 몰라 해 웃음을 자아냈다. 우르르 몰려든 강아지에 황영환 팀장은 "지금 약간 삥 뜯기고 계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찬열은 구조견들이 생활하는 켄넬을 직접 분리해 물청소를 하고 세제를 뿌려 닦기도 했다. 그는 "'개운빨'이 아니고 약간 '청소광' 같다. 계속 청소를 하게 된다"면서도 꼼꼼히 손을 놀렸다. 이어 식량창고에 있는 아이들의 2~3일치 사료를 옮겼다. 묵직한 박스를 들고 계단을 오르내린 그는 뒤늦게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 이유를 물었지만, "너무 재미없지 않냐"는 답을 듣고 말없이 뒤돌아 웃음을 자아냈다.

아직 성장기인 4개월 된 강아지 루피와 에디에게 밥을 주는 시간도 가졌다. 찬열은 정신없이 밥을 먹는 아이들을 보며 "사실 지금 같은 시기에 주인 분 만나서 가면 좋지 않냐"며 "내가 봤을 땐 특히 이 두 마리는 금방 갈 것 같다. 너무 활발하고 귀엽다"고 웃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먼저 밥을 먹은 루피가 에디의 밥그릇을 탐내자 "남의 것을 탐내면 개운이 안 된다"고 타일러 웃음을 자아냈다.
다음은 강아지들의 사진 촬영 시간이었다. 김효진 대표 훈련사는 "아이들 사진을 찍는 이유는 입양 홍보도 있는데, 4년째 구조견·유기견 사진전을 하고 있다"며 "유기견이나 구조견에 대한 인식을 바꿔보려고 한다. 입양 보낼 때 부딪히는 어려움 중 하나다. 이렇게 예쁘게 잘 지내고, 교육을 받아 입양을 가도 된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찬열은 "저번에 iM금융센터 로비를 열심히 청소했는데 공간이 좋아서 그런 데서도 전시를 하면 너무 좋지 않겠냐"며 "종로 쪽이랑 대구에 있는 본사까지 한번. 제작진 여러분 추진해달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찬열은 직접 구조견들의 털을 빗기고 액세서리를 착용시키며 촬영 준비를 도왔다. 번식장에서 만삭 상태로 구조된 유키와 일곱 마리의 새끼를 보고는 "어떡해. 나 눈물 날 것 같다"며 어쩔 줄 몰라 하기도 했다. 또 직접 카메라를 잡아 군견 출신 유라, 라떼를 찍어보기도 했다. 그는 "제가 잘 찍으면 제 사진도 전시가 될 수 있는 거냐"고 묻더니 결과물을 본 뒤 "엄청 잘 나왔다", "너무 예쁘다"며 뿌듯해했다.
봉사활동을 모두 마친 찬열은 "많이 지친다. 그런데 오늘 일의 난이도에 비해서 힐링이 너무 많이 되는 현장이었다. 강아지들이랑 교감도 할 수 있었고 체력은 바닥이 났지만 행복 지수가 굉장히 높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오늘은 사실 제 개운보다 저한테 남아 있는 모든 운을 다 모아서 이 아이들에게 다 전해주고 가고 싶다"며 "오늘만큼은 1등이 안 나와도 상관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iM금융그룹이 구조견 사진전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말에 "진심 어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제가 찍은 사진도 있을 수 있지 않나. 저도 열심히 찍었다"며 "엑소엘 여러분들도, 시청자 여러분들도, 구독자 여러분들도 꼭 오셔서 봐주셨으면 좋겠다. 오시지 않더라도 관심 하나하나가 이 친구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찬열은 "심사를 굉장히 신중하고 철저하게 한다고 하더라. 꼭 여러분들도 많은 관심 주시고, 입양은 신중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며 "투자는 신중히, 입양은 더 신중히. 개운한 하루 되세요"라고 영상을 마무리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