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호도 사람이다, 6월 AVG 0.194라니…미니슬럼프 홈런 한 방으로 끝? 여기서 우뚝 서면 한화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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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강백호가 연장 11회초 내야 안타를 때리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백호(27, 한화 이글스)도 사람이다.

강백호는 5월 MVP를 수상했다. 23경기서 92타수 39안타 타율 0.424 8홈런 30타점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쳤다 하면 적시타에 홈런이었다. 사실 3~4월에도 27경기서 타율 0.273 4홈런 30타점 14득점으로 좋았다.

2026년 6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강백호가 4회초 2사 1루서 삼진을 당하고 있다./마이데일리

3월 말 시즌 개막 이후 2개월간 좋은 흐름이었으니, 이것 만으로 놀랍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역시 타자는 사이클이 없을 수 없다. 강백호는 6월 들어 10경기서 31타수 6안타 타율 0.194 2홈런 4타점 3득점으로 좋지 않다.

강백호는 전통적으로 레그킥을 해왔다. 3~4전 전만해도 레그킥을 사실상 버리고 토탭에 가까운 타격을 했지만, 언젠가부터 다시 다리를 들고 쳐왔다. 올 시즌 타격을 보면 데뷔 초반보다 다리를 높게 들지는 않지만, 그래도 다리를 어느 정도 들고 힘을 모은다. 대신 중심이동 과정에서 상체의 불필요한 움직임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장기레이스를 치르면서 자신의 확고한 타격 자세, 루틴을 갖고 있어도 때로는 흔들리는 경우가 생긴다. 또 볼카운트에 따라, 상대에 따라 조금씩 자세를 바꿔서 치는 게 맞다고 말하는 지도자들도 있다. 컨택 능력과 파워를 모두 갖춘 강백호는 유연한 대처에 능한 스타일이다. 덕분에 좋은 성적을 꾸준히 유지했다.

그러나 기온이 올라가고, 체력이 조금 떨어지는 시기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자세로 타격하기 쉽지 않다. 또 강백호는 이달 초 햄스트링이 조금 좋지 않아 쉬거나 선발라인업에서 빠지기도 했다. 여러모로 상승세가 끊길 만한 시점이었다.

그렇다고 강백호가 6월 들어 안 좋을 때 자신의 타격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니었다는 게 한화 경기를 중계방송한 해설자들의 평가다. 지난 주말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3연전서도 야수 정면으로 가는 타구가 적지 않았다.

결국 강백호는 14일 경기서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좌완 케니 로젠버그에게 풀카운트서 몸쪽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쳤다. 좌투수의 변화구는 공을 끝까지 보지 않으면 홈런으로 연결하기 쉽지 않다. 강백호는 8회에도 원종현의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중전안타로 연결하며 오랜만에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2026년 6월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한화 강백호가 2회초 선두타로 나와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강백호가 실제로 타격감을 회복했는지는 이번주 NC 다이노스, 삼성 라이온즈 6연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불을 뿜으면 시즌 MVP 모드로 갈 수 있고, 최근 살짝 침체된 한화 타선도 활기가 돌 수 있다. 결국 강백호가 해결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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