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프라자·개발공사 등 인근 공공건물 유기적 분산…초대 수장 정책 노선이 분수령
[프라임경제] 오는 7월 초 역사적인 첫걸음을 떼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회의 둥지를 어디에 틀 것인가를 두고 지역 정가가 연일 술렁이고 있다. 수백억 원이 들어가는 청사 신축 대신, 최근 공간 확충을 끝낸 무안 남악의 전남도의회 청사를 모태로 삼아 인근 공공 인프라를 연계하는 방안이 가장 합리적인 카드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현재 민형배 통합시장 당선인이 이끄는 집행부 청사의 최종 입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 당선인의 침묵이 길어지는 상황이지만, 자치입법부인 의회만큼은 출범과 동시에 91명에 달하는 거대 의원단을 수용해야 하는 만큼 청사 소재지 확정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기존 광주(23석)와 전남(61석) 구조에서 8석이 늘어난 메가 의회가 들어서려면 대형 본회의장과 91개의 독립 의원실 확보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행정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미 60명 이상의 의원을 받아내던 전남도의회로 무게중심이 쏠린다. 전남의회는 마침 최근 3층 규모의 사무동 증축을 끝내 인력 수용에 숨통이 트인 상태다.
여기에 통합의 본질인 재정 효율성을 살리기 위해 인근 전남여성가족재단(여성프라자)이나 전남개발공사, 중소기업진흥원, 사회서비스원 등 유관 기관 건물을 멀티 의원실이나 전문위원실로 전환·배치하자는 아이디어가 힘을 얻고 있다. 기존 자원을 유기적으로 엮으면 새 건물을 짓지 않고도 완벽한 의정 공간을 꾸릴 수 있다는 계산이다.
물론 11개 상임위원회실을 한곳에 밀집시키지 않고 광주 청사와 순천 동부청사로 쪼개는 '분산형 모델'도 강하게 제기된다.
"기존 공무원의 근무지를 강제로 옮기지 않는다"는 통합 원칙을 지키고 공직사회의 피로감을 줄이려면 인위적인 원포인트 청사보다는 현지 근무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실리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처럼 하드웨어적 대안은 나와 있지만 결국 열쇠는 정치적 합의에 있다. 조직 역량과 지역 균형을 동시에 만족시켜야 하는 난제인 만큼, 7월1일 선출될 초대 통합시의회 의장이 청사 배치에 대해 내놓을 첫 메시지와 정책 결단이 메가 의회의 조기 안착을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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