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승운 안 따르더니 오타니 거르고 다저스를 잡았다…페디 KBO는 안 오고 싶겠지, 버텨야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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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페디가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그렇게 승운 안 따르더니…

에릭 페디(33,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023시즌 NC 다이노스에서 KBO리그를 평정한 뒤 2024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그런데 참 승운이 안 따른다. 당시 기준 최악의 팀 화이트삭스라서 이해는 됐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 후에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10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3.72.

에릭 페디가 투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작년엔 완전히 망가졌다. 세인트루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제 몫을 전혀 하지 못했다. 32경기서 4승13패 평균자책점 5.49. 그리고 올해 150만달러에 화이트삭스와 다시 한번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생존에 성공했다.

역시 성적은 신통치 않다. 14경기서 2승5패 평균자책점 4.50이다. 화이트삭스는 2년 전처럼 최악의 팀은 아니다. 올해 38승32패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깜짝 선두를 달린다. 2년 전엔 팀이 안 받쳐줘서 성적이 안 났다고 핑계라도 댈 수 있었지만, 올 시즌엔 무조건 실력으로 말해야 한다.

2년 전처럼 풀타임 선발투수는 아니다. 선발과 중간을 오간다. 그런데 1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서 좋은 투구를 했다. 0-1로 뒤진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서 마운드에 올라 2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2승이다.

그렇게 안 따르던 승운이, 메이저리그 최강팀을 상대로 제대로 따랐다. 선발투수 브라얀 허드슨이 1이닝 1실점, 두 번째 투수 션 뉴컴이 2.1이닝 무실점했다. 페디는 뉴컴보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더 잡았고, 기록원들은 이날 가장 효율적인 투구를 했다고 판단해 승리를 줬다.

페디는 무키 베츠에게 스위퍼를 던지다 내야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맥스 먼시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초구 스위퍼가 볼이 됐는데 과감히 ABS 챌린지를 신청하기도 했다. 베츠에게 2루 도루를 내줬지만, 드류 로모를 스위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번엔 챌린지 끝에 볼이 스트라이크로 정정됐다.

5회에도 라이언 워드에게 92마일 싱커를 던지다 좌월 2루타를 맞았다. 2사 3루서 오타니 쇼헤이를 자자동고의사구로 거르기도 했다. 결국 앤디 파헤스를 스위퍼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에는 프레디 프리먼에게 볼넷을 내줬고, 2사 후 카일 터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라이언 워드에게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화이트삭스 타선이 6회말에 터지면서 승부를 뒤집었고, 페디는 7회초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화이트삭스가 6-4로 이기면서 페디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90마일대 초반의 싱커와 80마일대 스위퍼가 주무기이지만, 체인지업이나 커터도 갖고 있는 선수다.

페디/게티이미지코리아

페디는 올 시즌을 마치면 다시 FA 자격을 얻는다. 페디로선 내년에 KBO리그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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