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AG 가고 싶은데 많이 아쉽다, 응원한다” 안현민 진심…김도영은 다시 친구와 함께 태극마크 다는 날을 상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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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 KT 안현민이 5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나도 아시안게임 가고 싶은데 많이 아쉽다.”

지난 11일 KBO 전력강화위원회가 발표한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인 최종명단에서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붙박이 중심타자 노릇을 했던 안현민(23, KT 위즈)의 탈락이다.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T 위즈 경기. KT 안현민이 6회초 첫 타자로 나와 3루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현민은 현재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점휴업 중이다. 대회가 열리는 9월애는 충분히 정상적으로 뛸 수 있다. 그러나 류지현 감독은 안현민이 4월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이미 2개월간 빠지면서 경기감각이 떨어졌고, 부위의 특성상 재발의 위험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고심 끝에 뽑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KT는 마무리 박영현, 선발투수 오원석과 소형준이 각각 대표팀에 뽑혔다. 박영현은 대표팀에서도 마무리를 꿰찰 가능성이 크다. 오원석과 소형준은 대회 기간 각각 1경기씩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다. 이들이 꼭 필요한데 안현민까지 뽑긴 어려웠다. KBO 전력강화위원회는 각 구단에서 최대 3명을 초과하지 않았다.

이강철 감독은 5월 초만 해도 5월 말에 안현민이 복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조금씩 복귀 스케줄이 밀렸다. 류지현 감독과 전력강화위원회로선 이것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단, 안현민은 13일 퓨처스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서 복귀전을 가졌다. 다음주에 1군 복귀가 가능해 보인다.

김도영(23, KIA 타이거즈)은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아시안게임 대표팀 명단이 발표된 이후, 안현민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털어놨다. 당시 안현민이 먼저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김도영은 “엔트리 발표 후 바로 현민이에게 메시지가 왔다. 현민이도 가고 싶었는데 좀 많이 아쉽게 됐다고 하더라. 날 응원하고 있겠다고 말해줬다. 너무 고마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또 앞으로 국제대회가 있으니까, 현민이랑 또 같이 할 기회가 당연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현민의 인간적인 품격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안현민은 이미 군 복무를 마쳤지만, 선수들은 늘 국가대표를 꿈꾼다. 이미 김도영과 3월 WBC서 함께 뛰며 태극마크의 무게감과 성취감을 안다. 속상했을 법한데 친구를 진심으로 축하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3점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두 사람은 지난 WBC서 급격히 친해졌다는 후문. 김도영의 말대로 이들이 한국야구를 위해 의기투합할 기회는 많다. 2027 프리미어12, 2028 LA 올림픽, 2029년 혹은 2030년에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까지. 한국야구를 바꿀 수 있는 타자들인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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