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양동원 하나저축은행 대표이사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건전성 지표는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손익 지표 개선은 갈 길이 먼 모습이어서다. 임기 마지막 해를 맞은 양 대표가 흑자 전환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 하나저축은행, 적자 탈출 언제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1분기 저축은행 79개사의 합산 당기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분기(440억원) 대비 약 658% 증가한 규모다. 비이자이익 증가와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가 손익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저축은행업권은 지난해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까지 흑자가 이어지면서 수익성 개선 기조가 지속됐다.
다만 업권 전체가 실적 회복세에 돌아섰다고 평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산 규모 상위사의 실적 개선이 전체 순익을 끌어올린 측면이 크기 때문이다. 자산 규모 상위 4개사의 순이익은 전체 순이익의 약 72%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저축은행사를 제외한 중형 저축은행사 개별적으로 살펴보면 실적 희비는 제각각이다. 적자 실적을 낸 곳도 적지 않았다. 하나저축은행도 그중 한곳이다. 경영공시에 따르면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69억5,0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107억4,000만원) 손실 규모는 줄었지만 적자 기조는 이어졌다.
하나저축은행은 3월말 기준 자산 2조5,761억원 규모의 저축은행사다. 하나저축은행은 2023년부터 적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2022년 하반기 이후 건설업·부동산 관련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자산건전성이 저하되면서 대손충당금 부담이 커진 여파로 풀이됐다. 2023년 180억원의 적자를 낸 뒤 △2024년 306억원 △2025년 15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몇 년간 부동산 PF 부실채권 정리 과정에서 수익성 부진과 자산건전성 지표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건전성 지표는 부실사업장 정리와 리스크 노력에 힘입어 서서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3월말 기준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0.45%로 전년 동기(12.53%) 대비 –2.08%p(퍼센트포인트) 낮아졌다.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5.61%로 전년 동기(6.96%) 대비 축소됐다. 건설업 여신 연체율은 34.66%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낮아진 것은 고무적이다.
다만 손익 개선은 아직까지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도 적자 탈출에 실패했다. 이자수익이 쪼그라든 가운데 각종 비용 부담이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양동원 대표이사의 어깨도 무겁다. 지난해 하나저축은행 대표에 오른 이후 리스크 관리에 힘을 쏟아 건전성 지표 개선에 있어선 성과를 내고 있다.
다만 영업력 강화를 통한 손익 개선에 있어선 확고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이 관측되면서 저축은행 업권은 다시 한번 긴장감에 휩싸인 분위기다. 금리 인상은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관리 부담을 키울 수 있다. 과연 양 대표가 어려운 업황을 딛고 실적 개선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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