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던지기 보다는 수비 덕분" 1안타 무실점 시즌 5승째 삼성 오러클린 짠물투 아닌 겸손투 [MD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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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선발투수 오러클린이 역투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연패를 끊는 '스토퍼' 노릇을 제대로 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에서 아시아쿼터 선수로 뛰고 있는 좌완 잭 오러클린이 제몫을 톡톡히 했다.

오러클린은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이날 6이닝 동안 98구를 던졌는데 마운드 위에 있는 동안 단 1안타만 내고 무실점했다.

1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김민혁이 오러클린으로부터 유일한 안타를 친 KT 타자였다.

삼성은 KT에 8-1로 이기며 3연패에서 벗어났고 한결 가벼운 발걸음으로 주말 홈 3연전 준비를 위해 대구로 이동하게 됐다. 오러클린은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5승째(3패)를 올렸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1안타만 허용한 건 일단 다행"이라며 "내가 잘 던졌다기 보다는 팀 동료들 덕분이다. 수비 도움이 없었다면 안타를 더 내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br>삼성 오러클린이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앞선 선발 등판이던 지난 5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선 5이닝 동안 11탈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KT 타선을 상대로는 삼진 3개를 잡는데 그쳤다.

오러클린은 "많은 탈삼진을 잡았지만 KIA전에선 4실점했고 팀도 졌다"며 "삼진 숫자보다는 팀이 이기는 게 중요하고 그런 경기에서 힘을 보태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속팀과 계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삼성은 당초 아시아쿼터 선수로 맷 매닝을 영입했다. 그러나 매닝이 팔꿈치 인대 파열로 지난 3월 16일 경기 출전이 어려워지자 대체 선수를 찾았고 오러클린이 낙점됐다.

오러클린은 6주 동안 총액 5만 달러에 삼성과 사인했다. 오러클런이 제몫을 하자 구단은 연장 계약을 결정했다. 오러클린은 오른 금액인 10만 달러에 오는 7월 16일까지 뛰기로 합의했다.

시즌 마지막까지 보장된 계약은 아니다. 오러클린은 "이런 상황이 내겐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다"며 "매 경기 그리고 선발 등판 때마다 더 집중할 수 있게 한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팀이 너무 마음에 든다. 동료들도 그렇고 무엇보다 정말 멋진 팬들이 있다"며 "삼성에서 꼭 우승을 함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삼성라이온즈와의 경기. 삼성 박진만 감독이 8-1로 승리한 뒤 오러클린과 환호하고 있다./송일섭 기자

박진만 삼성 감독도 이날 오러클린의 투구에 대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막아준 덕분에 연패를 끊을 수 있었다"며 "오러클린이 경기 초반 위기에서 선취점을 내주지 않고 잘 버텼고 또 많은 이닝을 던지면서 승리에 기여했다"고 만족해했다.

박 감독은 타선에선 김지찬을 수훈갑으로 꼽았다. 그는 "2회초 2사 만루 기회에서 점수를 내지 못했다면 자칫 덕아웃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김지찬이 선제 2타점 적시타를 쳐준 게 정말 컸다"며 "6회초 공격에서는 하위 타선에 자리한 김성윤, 김도환, 김상준이 연속 타점을 기록하며 흐름을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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