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보수세가 강한 부산 지역에서 12년 동안 주민들과 호흡해 온 진보당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이뤘다. 6.3 지방선거에서 부산 지방의회 교두보를 확보한 진보당 부산시당이 당당한 도약과 변함없는 민생 행보를 선언했다.
진보당 부산시당은 11일 오후 2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방선거 성적표와 함께 향후 행보를 발표했다. 진보당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41명의 당선자를 배출했으며 부산에서도 16명의 출마자 중 2명의 기초의원을 당선시키는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
◆ 노정현 위원장, 담대한 전진 다짐
이번 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나서 연제구청장 탈환에 도전했으나 43.62%로 고배를 마신 노정현 위원장은 묵직한 패배 소회를 밝혔다. 노 위원장은 현장에서 쟁점이 된 1만표 이상의 무효표 사태에 대해 “참으로 뼈아프지만 제도의 한계나 선관위를 탓하지 않겠다”며 “형식적 단일화를 넘어 민심을 끝까지 모아내지 못한 것은 오롯이 후보인 저의 책임”이라고 말해 현장에 깊은 울림을 전했다.
선거 과정에서 약속했던 ‘2028년 총선 불출마’도 재확인했다. 회견 직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2년 뒤 행보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노 위원장은 “2년 뒤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초심은 흔들림이 없다”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이어 “지금은 출마 종류를 정하기보다 선거 때 함께해 준 당원과 지지자들을 찾아가 쓴소리를 듣고 종합해 방향을 잡을 때”라며 “지난 20년 동안 늘 그래왔듯 다시 연제의 골목으로 들어가 더 단단한 모습으로 서겠다”고 강조해 참석자들의 깊은 위로와 박수를 받았다.
◆ 부산 진보정치 도약 발판 마련
구청장 선거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현장에는 거대 양당 구도를 깨고 당당히 살아 돌아온 두 명의 주역이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영도구 가선거구에서 24.38%로 당선된 권혁 당선자는 2010년 첫 당선 이후 네 차례 연속 낙선이라는 고배를 마셨던 ‘4전 5기’의 주인공이다. 권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서 171표 차로 패한 뒤 다시는 당원들에게 패배의 눈물을 흘리게 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새벽을 열었다”며 “주민들이 직접 골목에서 지지 호소 운동을 벌여주신 덕분이다. ‘권혁은 당선시키니 뭐가 달라도 다르다’는 것을 의정 활동으로 보여주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거대 양당의 독식이 공고한 2인 선거구(해운대구 아선거구)에서 26.24%로 안착한 손수진 당선자는 진보당 지역정치의 미래를 증명했다. 손 당선자는 “관내 사전투표 1위라는 성적표는 국회의원에게 머리를 조아리는 정치가 아닌 오롯이 주민 편에 서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요구”라며 “지난 2년 동안 104개의 민원을 해결했던 뚝심으로 주민을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시당 관계자는 “낮은 정당 지지율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후보들이 10~20%대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흘린 땀방울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석패한 노민현(14.21%, 0.82%p 차), 고창식(13.89%, 0.97%p 차), 유하영(10.64%, 0.84%p 차) 후보 등 낙선자들의 헌신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진보당 부산시당은 오는 7월 말 전국 동시 당직 선거를 통해 지도부를 새롭게 재편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확인한 민심과 성과를 바탕으로 2028년 총선을 향한 본격적인 전략 수립에 돌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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