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문보경이 와일드카드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승선했다.
문보경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6 신한 SOL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뽑힌 것은 좋다. 하지만 부담되는 게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25세 이하 선수로 구성된 이번 아시안게임 표팀엔 총 24명의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 중에서 두산 곽빈, 한화 노시환, LG 문보경까지 3명의 선수는 와일드카드로 포함됐다.
문보경은 "명단을 살펴보니 시환이랑 네가 야수 쪽에서 나이가 가장 많더라"라면서 "팀에서는 막내인데... 살짝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걱정부터 했다.
이날 류지현 감독은 문보경과 노시환의 이름을 콕 집어 역할을 강조했다. 노시환과 함께 1루와, 3루, 지명타자까지 소화할 수 있는 자원으로 분류했다.
문보경은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WBC에 이어 아시안게임까지 함께 하게 됐다.
그는 "감독님께서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웃은 뒤 "저를 필요로 해주셔서 뽑아주신 것 같고, 믿음에 보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WBC에서의 임팩트를 빼놓을 수 없다. 문보경은 "그게 너무 컸던 것 같다. 그래서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면서 "나이가 많은 것도 부담이다. 4년 전에는 내가 해야 된다라는 생각이 컸다. 지금도 그 생각은 마찬가지지만 조금 더 (동료들을)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커졌다"고 말했다.

아시안게임은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9월 21일부터 약 2주 가량 열린다.
문보경이 빠진다면 한창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을 LG에게는 적지 않은 타격이다.
염경엽 감독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이미 예습을 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발목 부상으로 약 한 달간 쉬고 복귀한 바 있다.
염 감독은 "한 달 동안 (문)보경이가 빠져 있으면서 학습을 시켜줬다는 게 우리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그때보다는 짧다. 예습이 한 번 돼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 역시 같은 생각이다. 그는 "내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동안에서 나 없이도 팀이 잘했다. 그래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는다. 일단 나부터 걱정해야 할 것 같다. 가서 잘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문보경에게 태극마크는 큰 의미를 가진다. 그는 "언제든지 뽑아주시면 언제든지 나갈 생각이 있다. 어렸을 때 대표팀을 하지 못했다. 항상 대표팀에 뽑히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생각해왔다"며 "프로에 와서 이렇게 국가대표를 할 줄 몰랐다. 야구 그만 두기 전까지는 계속 나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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