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 활약상에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야드바커는 11일(한국시각) "실망스럽다는 말로밖에 설명할 수 없는 이번 시즌, 샌프란시스코는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바로 이정후다"라고 전했다.
이날 이정후는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LA 다저스전부터 이날 경기까지 18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펼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5에서 0.338로 상승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 4회말에는 2루수 땅볼에 그쳤지만 세 번째 타석부터는 달랐다. 팀이 1-6으로 뒤진 6회말 2사 후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18경기 연속 안타에 성공했다.
8회말에는 라파엘 데버스와 맷 채프먼의 백투백 홈런이 터진 후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정후는 볼넷을 골라 다시 한번 출루했다. 그리고 2루 도루까지 성공시켰다. 이후 브라이스 엘드리지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무사 1, 2루에서 다니엘 수삭이 2루타를 때렸고, 이정후는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기록했다.
팀이 7-10으로 뒤진 9회말엔 대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무사 1, 2루에서 좌전 안타를 날려 만루 찬스로 연결했다. 그리고 엘드리지가 극적인 역전 끝내기 만루 홈런을 터뜨리면서 샌프란시스코의 11-10 역전 드라마가 완성됐다.
이정후는 2024년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762억원) 거액의 계약을 맺고 미국 진출 꿈을 이뤘다.
데뷔 첫 해는 아쉬웠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37경기 출전에 그친 채 시즌을 마감했다. 2년차 시즌인 지난해엔 건강을 되찾아 150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66, 149안타 55타점 OPS 0.735를 기록했다.
3년차 시즌인 올해 마침내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60경기 타율 0.338, 출루율 0.372, 장타율 0.457, OPS 0.829를 기록 중이다. 20개의 장타를 포함해 79개의 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매체는 "야구계는 이정후가 진정한 스타로 거듭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며 "시즌 전체 성적도 인상적이지만 이정후가 18경기 동안 이뤄낸 성과는 그야말로 기록적이다"고 주목했다.
이정후의 18경기 연속 안타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한국인 최장 연속 안타 기록이다. 추신수, 김하성의 16경기 연속 안타를 넘어섰다. 또 2016년 앙헬 파간이 기록한 19경기 연속 안타 다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선수로서 가장 긴 안타를 기록 중이다.
18경기 동안 이정후는 타율 5할이 넘고, 10타점 17득점, 9번의 멀티히트 경기를 기록했다.
매체는 "가장 인상적인 점은 이정후가 당한 삼진이 단 3개뿐이라는 사실이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마이애미 오토 로페즈(0.340)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올스타전 출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는데다 이정후의 가치가 늘어나면서 트레이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매체는 "우승 대권을 노리는 팀들은 이정후의 활약에 매력을 느끼겠지만 그의 큰 계약 규모가 트레이드를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리빌딩 모드에 있는 상황에서 이정후는 구단이 미래를 함께 구축해 나가야 할 장기적인 버팀목 중 하나로 여겨져야 한다"며 "이정후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확고히 새겼으며 전혀 식을 줄 모르는 기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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