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싼 곳은 없다”… 통신3사, 5G·LTE 통합요금제 비교해보니

마이데일리
통신 3사 새 요금제 비교. /내용 정리: 박성규 기자, AI 생성 이미지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통신 3사가 다음 달부터 5G·LTE 통합요금제를 전면 도입하지만 어느 회사가 무조건 저렴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유리한 통신사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10GB 이하 구간에서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제공량에서 앞서고, 30~90GB 구간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촘촘한 상품 구성을 갖췄다. 110GB 구간은 SK텔레콤과 KT의 가격과 조건이 같으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의 최저가는 월 8만원인 KT다.

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7월부터 5G와 LTE를 하나로 합친 통합요금제를 운영한다. 가입자는 단말과 통신망 종류가 아닌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택하면 된다. 기본 데이터를 모두 쓴 뒤에도 일정 속도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안심 옵션(QoS)도 전 구간에 적용된다.

소비자는 우선 최근 3개월간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을 확인해야 한다. 월정액뿐 아니라 기본 데이터 소진 후 제공되는 속도, 기존 결합 할인 혜택도 함께 따져볼 필요가 있다. 통신사별 상품명보다 자신의 실제 사용량에 맞는 구간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

◇ 10GB 이하는 SKT·LGU+ 제공량 우위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는 이용자는 KT와 LG유플러스의 2만원대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2만8000원에 300MB, 월 2만9000원에 750MB를 제공한다. KT는 월 2만8900원에 600MB를 준다. 최저 월정액은 LG유플러스가 900원 낮지만 같은 2만원대에서는 KT의 제공량이 더 많다.

월 3만3000원에서는 LG유플러스가 1.5GB, KT가 1.4GB를 제공한다. 기본 데이터를 다 쓰면 두 회사 모두 최대 400Kbps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메신저와 간단한 검색 위주라면 충분하지만 영상 시청에는 제약이 있다.

월 4~6GB 구간에서는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앞선다. KT는 월 3만7000원에 4GB, LG유플러스는 같은 가격에 5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월 3만9000원에 6GB를 준다.

월 7~11GB에서는 SK텔레콤의 제공량이 상대적으로 많다. SK텔레콤은 월 4만5000원에 8GB, 월 4만9000원에 11GB를 제공한다. KT는 월 4만5000원에 7GB, 월 5만원에 10GB다. LG유플러스는 월 4만7000원에 9GB를 제공한다.

서울 시내의 휴대전화 대리점에 통신 3사 로고가 보이고 있다. /뉴시스

◇ 30~90GB는 KT·LGU+ 선택지 촘촘

월 14~24GB 구간에서는 세 회사의 차이가 크지 않다. 월 5만5000원 기준으로 SK텔레콤은 15GB, KT와 LG유플러스는 14GB를 제공한다. 소진 후 속도는 모두 최대 1Mbps다.

KT는 월 5만8000원에 21GB를 제공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월 5만9000원에 24GB를 준다. 월 1000원을 추가하면 3GB를 더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월 30~90GB에서는 KT와 LG유플러스가 사용량에 맞춰 고르기 쉽다. KT는 월 6만1000원에 30GB, 월 6만3000원에 50GB, 월 6만5000원에 70GB, 월 6만7000원에 90GB를 제공한다. 소진 후 속도는 모두 최대 1Mbps다.

LG유플러스는 월 6만1000원에 31GB, 월 6만3000원에 50GB, 월 6만6000원에 80GB를 제공한다. 월 6만8000원 상품은 95GB와 최대 3Mbps를 지원한다.

SK텔레콤도 월 5만9000원 구간에 30GB·50GB·75GB 등 ‘업’ 상품을 별도로 운영한다. 다만 세부 월정액과 추가 혜택을 함께 확인한 뒤 KT·LG유플러스 상품과 비교할 필요가 있다.

통신 3사 새 요금제 비교. /내용 정리: 박성규 기자, AI 생성 이미지

◇ 110GB는 SKT·KT 동일…무제한 최저 KT

월 110GB 구간에서는 SK텔레콤과 KT의 조건이 같다. 두 회사 모두 월 6만9000원에 110GB를 제공하고, 소진 후 최대 5Mbps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월 6만8000원에 95GB와 최대 3Mbps를 제공한다. 월 7만원을 내면 125GB와 최대 5Mbps를 이용할 수 있다. 110GB면 충분하다면 SK텔레콤과 KT, 데이터를 조금 더 원한다면 LG유플러스가 선택지가 된다.

월 150GB 안팎을 쓰는 이용자는 LG유플러스의 월 7만5000원 상품을 고를 수 있다. 월 200GB 이상을 쓰지만 완전 무제한까지 필요하지 않다면 SK텔레콤의 월 7만9000원 250GB 상품이 맞는다.

완전 무제한의 최저 가격은 KT다. KT ‘베이직80’은 월 8만원이다. LG유플러스 ‘데이터플랜MAX’는 월 8만5000원, SK텔레콤 ‘베스트89’는 월 8만9000원이다. 데이터만 놓고 보면 KT가 LG유플러스보다 월 5000원, SK텔레콤보다 월 9000원 저렴하다.

고가 요금제는 부가 혜택까지 비교해야 한다. SK텔레콤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인공지능(AI), 생활형 구독과 공유·테더링 혜택을 제공한다. KT ‘초이스’는 구독 혜택을 선택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일부 고가 요금제와 인터넷을 묶은 ‘올인원’을 앞세웠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통합요금제는 소비자 선택권 확대와 기본통신권 보장 측면에서 불가피한 흐름”이라며 “데이터 사용량과 결합·구독 혜택을 함께 따져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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