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너무 뜨거워서 7번타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아라에즈와 타격왕 경쟁” 美도 SF도 극찬 퍼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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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정후가 너무 뜨거워서 7번타자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니 비텔로 감독이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를 마치고 MLB.com에 위와 같이 말했다.

이정후가 26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스윙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이정후는 이날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했다. 허리부상에서 회복한 뒤 7경기서 29타수 19안타 타율 0.655 4타점 8득점이다. 타율을 0.322까지 끌어올려 메이저리그 전체 4위에 진입했다. 타격왕 도전도 꿈이 아니다.

비텔로 감독은 “이정후는 정말 좋은 타자다. 결국 멘탈로 요약된다. 올 시즌 초반보다 훨씬 일관성이 있다”라고 했다. 결국 기복 없이 좋은 타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칭찬이다. 7경기라는 표본이 너무 작긴 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생산력인 건 확실하다.

흥미로운 건 비텔로 감독이 그럼에도 이정후를 리드오프로 쓰지 않고 5번타자로 쓰고 있다는 점이다. 주로 5~7번이다. 컨디션이 가장 좋은 이정후지만, 비텔로 감독은 이날 상위타선을 케이시 슈미트~라파엘 데버스~루이스 아라에즈~윌리 아다메스로 꾸렸다.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아다메스를 31경기 동안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16경기 동안 이정후를 기용했고, 1번 자리에서 출루율 0.296을 기록한 것은 팀 내 최고 기록이었다. 금요일에 다섯 번째 리드오프로 나선 슈미트는 뜨거운 손보다는 영구적인 해결책”이라고 했다.

디 어슬래틱은 궁극적으로 유망주 브라이스 알드리지를 리드오프로 기용하고 아다메스, 아라에즈로 1~3번 타순을 꾸리는 게 이상적이라고 했다. 그 뒤는 슈미트, 데버스, 맷 채프먼이 해결하는 롤을 맡으면 된다고 바라봤다.

그렇다면 이정후는? 그 다음인 7번 타순으로 봤다. 디 어슬래틱은 “이정후는 지금 너무 뜨거워서 7번타자로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베이스 트래픽이 많아지면 컨택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라고 했다.

1~6번타자가 많이 출루하고 해결하면, 고스란히 이정후에게도 찬스가 주어지고, 특유의 정교한 타격을 보여주면 된다는 얘기다. 이정후가 볼넷을 많이 고르는 스타일은 아니기 때문에, 중심타선이나 6~7번 타순에 들어가도 나쁠 것은 없다.

이정후가 22일 LA 다저스전에서 1회 타격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디 어슬래틱은 “타순은 부차적으로 중요하다. 생산적인 타자를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라면서 “아라에즈와 이정후가 타격왕을 놓고 경쟁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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