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중심을 잡아 줄 '중원 사령관' 황인범이 돌아왔다[심재희의 골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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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이 지난해 6월 10일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공을 잡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그라운드에서 앞을 바라보는 황인범.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런저런 예상이 많다. 역대 최고 멤버라는 평가도 나오고, 생각보다 전력이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고개를 들었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확실히 반가운 부분이 하나 있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의 복귀다. 홍명보호 중심을 잡아 줄 황인범이 돌아왔다.

지난달 31일(이하 한국 시각) 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경기에서 황인범은 후반전 중반 교체 투입됐다. 후반 17분 그라운드를 밟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존재감을 드러냈다. 패스 한 방으로 추가골에 징검다리를 놓았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오른쪽 측면에 있던 이동경에게 기회를 열었다. 이동경이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헤더로 득점에 성공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의 추격 의지를 꺾는 멋진 작품의 첫 선을 그었다. 중원에서 원 터치로 상대 진영 빈 공간을 파고드는 패스를 찔렀다. 전체적인 전형과 동료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좋은 패스를 건넸다. 넓은 시야와 정확한 패스 능력을 발휘하며 대승 분위기를 이끌었다. 한국은 황인범 교체 투입을 기점으로 다시 상승세를 타며 3골을 더 뽑아내고 5-0으로 크게 이겼다.

사실 황인범은 이날 평가전 전까지 컨디션이 그리 좋지는 못했다. 지난 3월 발목을 다쳐 소속팀 페예노르트 전력에서 이탈했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다쳐 월드컵 본선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착실히 회복기를 거쳤고, 월드컵을 눈앞에 두고 평가전에 출전해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 고무적이다.

팬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황인범. /게티이미지코리아

현재 홍명보호는 공격, 수비, 중원에 모두 좋은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에 손흥민과 이강인, 수비에 김민재가 존재감을 뽐낸다. 중원에서는 황인범이 연결 고리 구실을 맡아줘야 한다. 날카로운 창과 탄탄한 방패 사이에 버팀목이 되어줄 중원 사령관으로서 큰 기대를 모은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주로 뛰면서 공격과 수비에 모두 기여할 수 있다. 안정된 볼 키핑과 중거리 슈팅 능력도 갖췄다. 4년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벤투 황태자'로 불린 게 다 이유가 있다. 부상의 늪에서 탈출한 황인범이 홍명보호의 '중원 엔진'으로 다시 힘차게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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