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깜깜이 승계' 없앤다…KB금융 승계 절차 무엇이 달라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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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차기 회장 선임 타임라인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챗GPT 이미지 생성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KB금융지주가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이번 승계 절차는 외부 후보자에게 보다 폭넓은 경쟁 기회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되면서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의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KB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고 롱리스트 후보군을 기존 20명에서 12명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후보군은 내부 6명, 외부 6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승계 절차의 가장 큰 특징은 조기 착수와 검증 강화다. KB금융은 현 회장 임기 만료 약 5개월 전부터 승계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이는 2023년 승계 절차보다 1개월 이상 앞당긴 것으로,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도 약 3개월로 늘려 후보 검증의 밀도를 높였다.

회추위는 오는 7월 3일 숏리스트(1차) 6명을 선정한 뒤 8월 27일 1차 인터뷰와 심사를 거쳐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9월 11일 2차 인터뷰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한다.

외부 후보자에 대한 경쟁 환경도 한층 강화됐다. 회추위는 심층 평판조회와 내부 정보 제공, 두 차례 인터뷰 기회 제공 등 기존 제도를 유지하는 동시에 숏리스트 선정 이후 실제 인터뷰까지 약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회추위원과 외부 후보자 간 별도 사전 간담회를 신설하고, 외부 후보자가 원할 경우 숏리스트 단계에서 익명성을 보장하기로 했다. 금융권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외부 후보 들러리론'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회추위는 지난달 15일 회추위원만 참석하는 주주간담회를 열고 주주들이 기대하는 회장의 자질과 역량, 경영승계 절차 등에 대한 의견도 청취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승계 과정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KB금융지주 차기 회장 승계 절차 2023년과 2026년 비교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챗GPT 생성 이미지

앞서 회추위는 지난 4월 두 차례 회의를 통해 회장 자격요건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내·외부 각 10명씩 총 20명의 롱리스트를 확정한 바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회장 후보 추천 절차 세부 준칙을 의결하고 후보군을 12명으로 압축했다.

조화준 회추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금융권 지배구조 선진화 방향에 맞춰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경영승계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주주가치 제고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를 선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종 후보자는 관련 법령에 따른 자격 검증을 거친 뒤 오는 10월 2일 회추위와 이사회의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중 열릴 예정인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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