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민지 기자 전자담배 사용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국민 10명 중 7명은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립암센터가 발표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2025.07.09~08.29) 결과에 따르면, 전국 만 20~79세 성인남녀 4,000명 가운데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83.5%가 ‘해롭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니코틴 유무와 관계없이 전자담배 자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높은 유해성 인식에도 실제 금연 실천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저조했다. 현재 흡연자 827명 중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 수준에 그쳤다.
금연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는 ‘스트레스‧체중 증가‧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이 36.1%로 가장 많았고, ‘주변의 흡연 유혹’이 27.6%로 뒤를 이었다.
응답자들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으로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과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등을 꼽았다. 담배 유해성에 대한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에 대한 요구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최윤주 박사는 서면을 통해 “향후 정책의 핵심은 담배 성분 및 배출물에 대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실질적인 금연 지원 강화”라며 “이번 조사에서 국민의 과반이 중요한 정책으로 담배 성분 공개를 꼽았다. 이는 국민들이 담배 제품에 어떤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사용 과정에서 어떤 유해 물질이 배출되는지 알 권리를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담배 제조‧수입 업체가 제품 성분과 배출물 정보를 보다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제도적 기반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시에 전자담배와 신종담배에 대한 경고 표시, 광고‧판촉 제한, 금연구역 적용 등 진입 규제도 일관되게 추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박사는 “유해성을 알고 있음에도 금연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스트레스, 금단증상, 습관적 사용 등 금연의 실제 장벽을 낮출 수 있도록 지역사회 기반의 맞춤형 금연 상담, 심리‧행동지원, 재흡연 예방 프로그램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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