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현상’에도 8회 연속 금리 묶은 한은…물가·성장 전망치는 모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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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중동 전쟁에 따른 물가 상승 압박과 견조한 수출 호조 사이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은 28일 오전 신현송 총재 주재로 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지난해 5월부터 1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며 8회 연속 동결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금통위는 중동 사태의 전개 양상과 이에 따른 성장 및 물가 파급 효과를 좀 더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한국은행은 향후 경제 지표 전망치를 전방위적으로 끌어올렸다.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를 반영해 기존 2.0%에서 2.6%로 0.6%포인트 대폭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역시 2.1%로 0.3%포인트 높여 잡았다.

물가 경보등은 더욱 짙어졌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근원물가는 2.4%로 각각 상향했다. 내년 물가 전망치 또한 2.3%로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의 파급 효과가 커지는 가운데 소득 증가에 따른 수요 측 압력까지 가세하며 물가 오름세가 당분간 목표 수준을 웃돌 것이라는 분석이다.

금융 시장의 변동성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인플레이션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급등했고, 달러 강세와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겹치며 원·달러 환율은 1500원 내외 수준까지 치솟았다. 아울러 수도권 주택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고 주택 관련 가계대출 증가 폭이 커진 점도 금융 안정 측면에서 유의해야 할 대목으로 지목됐다.

주목할 점은 금통위 내부에서 인상 목소리가 본격적으로 터져 나왔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에서 장용성 위원과 유상대 위원 등 2명은 기준금리를 2.75%로 0.25%포인트 인상해야 한다는 소수의견을 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금통위는 "물가 상승 압력의 확대 정도와 경기 개선 흐름 등을 점검하며 기준금리 인상 시기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며 긴축 기조 강화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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