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조그맣던 기업들이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성장하고 있는 모습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자사는 오늘 발표한 기업들뿐만 아니라 다른 잠재력 있는 회사들도 지원하며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수행하겠다."

장민영 IBK기업은행장은 27일 서울 을지로 파이낸스 타워에서 열린 'IBK창공 상반기 데모데이'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IBK창공 구로를 운영하는 씨엔티테크 임직원들을 비롯해 △IBK창공 광주센터 관계자 △IBK창공 마포 운영사 시너지아이비투자 임직원 △IBK창공 부산센터 관계자 △IBK창공 대전센터 관계자 △벤처캐피탈(VC)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첫 키노트 스피치는 박정환 메쥬(0088M0)의 대표가 맡았다. 메쥬는 바이오메디컬 텔레메트리 원격 진단과 모니터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이다. 박 대표는 "회사의 대표가 초심을 잃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창업자가 처음부터 세팅을 나서야 회사가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쥬는 지난 1월1일부터 3월31일까지 총 매출액 39억800만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2억5800만원) 대비 대략 19배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억5700만원으로 전년 동기(-19억7200만원) 대비 대략 28억원 개선했다.
그는 창업자의 초심과 '사람간의 관계'를 성공 비결로 꼽았다. 박 대표는 다른 기업의 대표 및 직원들과 만났던 소중한 경험을 '영수증'이라는 매개체로 기록해 신뢰를 쌓아온 일화를 소개했다. 박정환 대표는 "모든 사업은 결국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창업자가 직접 발로 뛰며 신뢰를 얻어야 투자 유치와 회사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진 순서에서는 지난 2024년 5월에 설립된 곽효섭 마케마케(대표 곽효섭) 대표가 발표했다. 그는 수영장의 잔류 염소로 인해 머리카락 색이 변하는 등 인체에 발생하는 피해들에 집중했다. 그는 이것을 'Water Stress'라고 정의했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곽 대표는 수영장 세정 기술을 기반으로 한 헤어 케어 브랜드 'SOOO'를 소개했다.

마케마케의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혁신 소재 '제오디올라이트'다. 곽 대표는 "제오디올라이트는 수영장 잔류 염소를 최대 98%까지 제거할 수 있는 독보적인 기술"이라며 이를 활용한 수영 전용 샴푸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현재 올리브영, 카카오톡 선물하기 등 국내 주요 온·오프라인 채널에 성공적으로 입점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세계 3대 뷰티 박람회인 '코스모프로프'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업계에 입증했다. 곽 대표는 "가장 수요가 큰 북미 시장을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향후 아시아퍼시픽 지역까지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 순서는 그린다(대표 황규용)가 발표를 이어갔다. 지난 2022년 8월 설립한 그린다는 버려지는 튀김부스러기와 폐식용유를 수거해 전처리·정제 공정으로 자원순환을 진행하는 기업이다.
회사는 정제된 기름을 친환경 항공유(SAF) 원료로 공급하고, 공정 후 남은 슬러지는 바이오 플라스틱 원료로 재활용하는 순환경제 모델을 구축했다. 지난해 1월에는 폐기물 사용 허가를 획득했다. 그린다에 따르면 이를 기반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양의 튀김 부스러기 수거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우석대학교 진천캠퍼스 등 대학·공공기관과 탄소중립 및 지속 가능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외연을 확장했다. 황 대표는 "이번 달 매출은 70억원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3곳인 원료 저장소를 10곳으로 늘려 국내 최대 규모의 원료 저장 회사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20년간의 건축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를 반드시 이룰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치킨 튀김 부스러기는 새로운 유전으로 탄생할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이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 13개사가 참석했다. 참약사(대표 김병주)는 의약품 디지털 반품 서비스 '반팜'과 재고관리 솔루션 '약샘'을 소개했다. 에이피그린(대표 박태윤)은 온사이트 수소생산 기술 'C·POX'를 선보였다.

우주·광산 분야에서는 캠프(대표 김윤완), 로봇 분야에서는 △알에프온(대표 조경래) △에어스(대표 정상현) △나비프라(대표 박중태) 등이 이름을 올렸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데모데이를 통해 대표님들이 얼마나 고생을 많이 하셨는지 알게 됐다"며 "기업들의 잠재력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고 그 가치를 인정받아 창공으로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IBK창공은 IBK기업은행(024110)이 운영하는 창업 7년 이내 혁신 창업기업 육성 플랫폼이다. 유망 스타트업에는 △사무공간 △멘토링 △투자유치(IR) △글로벌 진출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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