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매주 반복되는 회의 준비는 직장인들에게 적잖은 부담이다. 부서별로 제각기 다른 양식의 PPT를 취합해 글꼴과 크기를 일일이 수정하고 순서를 맞추다 보면 한 시간은 예사로 지나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LG화학 내에서는 이러한 풍경이 사라지고 있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해 버튼 한 번으로 자료 취합과 정리를 끝내며 업무 시간을 10분 내외로 대폭 단축했기 때문이다.
LG화학이 구성원 주도의 AI 전환(AX)을 본격화하며 전사적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LG화학에 따르면, 임직원 대상 AI 활용 교육 이수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최근 6개월 사이 전체 사무직 인원의 절반이 교육을 마친 성과로, 특정 부서의 전문가가 아닌 전 직원이 각자의 업무에 맞는 AI를 설계하고 운용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교육의 핵심은 현업 구성원이 직접 AI를 설계하는 ‘1인 1 에이전트’ 모델이다.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일방적인 기술 도입 방식을 벗어나,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를 AI로 재설계하도록 유도했다. AI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가 아닌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혁신 엔진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변화의 물꼬는 리더들이 텄다. 지난 3월부터 김동춘 CEO를 포함한 리더 1000여 명이 ‘AI Driven Leadership’ 과정을 거치며 AI의 필요성을 먼저 체감했다. 리더들의 솔선수범은 조직 전반의 빠른 변화를 끌어내는 동력이 됐다.
현재 LG화학 구성원들은 문서 작성과 데이터 분석 등 일상 업무에 AI를 폭넓게 활용하고 있다. 특히 반복 업무의 자동화는 물론, 구매 관리나 특허 정보 분석 등 전문 영역까지 개인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LG화학은 하반기부터 실무 중심의 심화 과정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직무별 생성형 AI 활용법을 전수하고, 사내 난제를 내외부 전문가와 함께 해결하는 ‘문제해결 끝장 Camp’를 운영한다. 또한 팀별 업무 흐름을 분석해 AI 도입 과제를 발굴하는 ‘Workflow 분석 워크숍’ 등 밀착형 프로그램을 통해 현장 중심의 AX를 구현할 방침이다.
김동춘 LG화학 CEO는 “AX는 소수 전문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전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 현장에서 직접 AI를 적용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AI와 협업하는 업무 문화를 기업의 새로운 표준으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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