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더 할 말이 없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에 무슨 일이 생긴 것일까. 시즌 초반 10연승을 두 번이나 기록하며 순항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추락할 줄 몰랐다. 10연패 늪에 빠졌다.
컵스는 27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위치한 PNC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서 1-12로 대패하며 10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29승 2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공동 4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회에만 5실점을 기록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컵스가 10연패를 기록하게 된 건 2022년 6월 이후 약 3년 만이다.
놀라운 점은 컵스는 10연패 이전에 두 차례나 10연승을 기록했다는 사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컵스는 한 시즌 안에 두 자릿수 연승과 두 자릿수 연패를 기록한 메이저리그 역사상 25번째 팀이 됐다. 또한 한 시즌에 두 번의 10연승과 한 번의 10연패를 기록한 팀은 2017년 LA 다저스뿐인데 컵스가 두 번째 팀이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1987년 밀워키 브루어스 이후 처음으로 시즌 첫 55경기 안에 10연승과 10연패를 모두 기록한 팀이 되었으며, 1985년 미네소타 트윈스 이후 처음으로 27일 안에 9연승과 9연패를 모두 경험한 팀으로 남게 됐다. 모두 불명예스러운 기록이다.
컵스 내야수 니코 호너는 "연패 기간 동안 우리 모두가 흐름을 바꿀 수 있었던 순간이나 경기가 있었지만, 해내지 못했다"라며 "이제는 누군가 나서서 중요한 순간에 플레이를 만들고, 승부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크레이그 카운셀 컵스 감독은 "더 할 말도 없다. 어느 시점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다운 타석을 보여줘야 한다. 누군가는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안타를 쳐야 한다"라며 "결국 결과를 내야 한다. 결과를 만들지 못하면 우리는 또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될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미국 매체 스포팅뉴스는 "이 팀이 이달초 내셔널리그 중부리구를 달리던 그 컵스가 맞나 의문이 든다. 컵스는 피츠버그와 함께 지구 최하위에 놓였다. 5월 7일 의 컵스와 지금의 컵스를 비교하면 차이가 극명하다. 들쭉날쭉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컵스는 28일 피츠버그와 경기를 가진다. 여기서도 지면 11연패와 함께 지구 단독 최하위가 된다. 과연 연패 탈출에 성공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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