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피해 날았다' 韓 야구에서 이런 장면이…한화 외인의 투혼 숨길 수 없다 "본능적으로, 더 성숙한 페라자 보여드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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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자가 날았다./한화 이글스페라자가 날았다./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창원 이정원 기자] "더 성숙한 페라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한화 이글스로 돌아온 요나단 페라자. 2024시즌 122경기 125안타 24홈런 70타점 75득점 타율 0.275를 기록한 페라자는 지난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너리그 MVP에 오르는 등 미국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였지만, 친정팀의 한화의 부름에 단번에 달려왔다.

27일 경기 전까지 47경기에 나온 페라자는 59안타 9홈런 28타점 45득점 타율 0.319를 기록하며 한화의 중심 타자로 맹활약했다.

그리고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KBO리그에 남을 하이라이트를 만들었다. 비록 우천 노게임으로 인해 기록은 남지 않지만, 그가 보여준 장면은 남는다. 페라자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강백호의 땅볼 때 홈을 노렸다. 아웃이 될 거라 봤지만 페라자는 포수 김형준의 태그를 피하기 위해 요리조리 움직였고, 결국 날아서 태그를 피하며 홈 베이스를 찍었다. 이날 또 유니폼 미지참으로 30번 본인의 유니폼이 아닌 24번 오웬 화이트의 유니폼을 입고 나선 것도 화제를 모았다.

이호준 NC 감독은 "진짜 TV로 다시 봤더니 코미디 하는 줄 알았다. 센스 있게 잘 던졌는데, 스치지라도 않았을까 비디오 판독을 했는데"라고 웃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작년에 노시환도 그렇고, 야구하면서 보기 힘든 장면을 또 봤다. 살려고 하는 그런 모습을 칭찬해야 한다. 나 역시 아웃이 될 거라 봤다"라고 박수를 보냈다.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

페라자는 "바운드가 크고 더블플레이가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3루수가 2루로 송구하길래 그것을 보고 홈 승부를 했다"라며 "공이 도착한 것을 보고 본능적으로 태그를 피하고자 하다 보니 그런 플레이가 나온 것 같다. 한 주의 첫 경기이고, 비 예보도 있다는 걸 알았기 때문에 선취점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득점으로 이어져 기분이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페라자는 "좋은 송구였다면 분명 아웃이 됐을 거라 생각하지만, 포구 당시 포수의 위치가 조금은 멀었기 때문에 그런 점을 활용하여 태그를 피하려고 최선을 다하다 보니 그런 점프가 나온 것 같다(웃음). 사실 본능적으로 나온 플레이였다"라고 미소 지었다.

또한 그는 "동료들도 꽤나 놀란 것 같았다. 아마 다들 아웃이 될 거라 생각했을 것 같은데 세이프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도 세이프가 돼서 놀라웠고. 비디오 판독 장면을 보고 정말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기록을 남기지는 못했지만, 아쉬움을 딛고 27일 홈런을 날리는 등 뜨거운 감을 이어가고 있는 페라자.

한화 이글스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2026년 5월 15일 오후 경기도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의 경기. 한화 페라자가 8회초 2사 3루서 2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는 "앞으로 이 장면이 하이라이트에 많이 나올 거라고 하더라. 어쨌든 앞으로도 더 성숙해지고 더 열심히 하는 페라자의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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