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정원 기자] "아직도 메이저리거라는 실감이 잘 안 나요."
일본인 내야수 니시다 리쿠가 꿈을 이뤘다.
니시다는 일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로 무대가 아닌 미국 대학 진학을 택했다. 오리건대학교에서 대학 생활을 한 니시다는 2023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11라운드 329순위로 화이트삭스 지명을 받았다. 마이저리그에서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올 시즌에는 더블A와 트리플A를 오가며 44경기 53안타 1홈런 12타점 43득점 타율 0.32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콜업의 꿈을 이뤘다. 치어리더 지원 사업을 진행한 특이한 이력도 가지고 있다.
그리고 26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위치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홈경기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원래 주 포지션은 2루수다. 이날 니시다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2회초 2사 1, 2루에서는 알렉스 잭슨이 때린 타구를 잡아 정확하게 홈으로 송구하며 홈으로 들어오던 올란도 아르시아를 아웃시켰다. 덕분에 화이트삭스도 3-1 승리를 가져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일본인 출신으로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은 건 니시다가 다섯 번째다. 이구치 다다히토, 다카츠 신고, 후쿠도메 코스케,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다음이다. 이날 무네타카가 2번타자로 이름을 올렸는데 일본인 야수 2명이 선발 라인업에 동시에 이름을 올린 건 2008년 필라델피아 필리스, 2012년 시애틀 매리너스 다음 세 번째다.

니시다는 "아직도 메이저리거라는 실감이 잘 안 난다. 지금은 굉장히 겸손한 마음 상태다. 앞으로도 발전해야 할 길이 멀고, 이 높은 수준의 무대에서 오래 살아남을 수 있도록 계속 야구 실력을 키우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윌 베너블 화이트삭스 감독은 "많이 뛰게 될 것이다. 특히 우투수 상대로 계속 기용할 예정이다. 매일 상대 매치업과 최적의 라인업을 보면서 결정하겠지만, 분명 꾸준히 기회를 받을 선수"라고 기대했다.
니시다의 등번호는 51번,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헌액자이자 일본 야구 레전드 이치로가 달던 번호다.

그는 "정말 무게감이 큰 번호다. 번호 자체가 많은 걸 말해준다. 솔직히 내가 이 번호를 달아도 되는 건지 아직도 확신이 안 선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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