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군은 땡큐했고 영웅들은 또 뜬공에 울었다…포수는 움직일 수 없었고 김도영은 무자비하게 응징했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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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1루수 최주환이 7회초 1사 후 KIA 김태군의 타구를 놓친 뒤 허탈해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또 뜬공.

키움 히어로즈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9회말 2사까지 4-3으로 리드했다. 마무리 카나쿠보 유토가 9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라와 송찬의를 삼진, 구본혁을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태군이 5회초 무사 1루서 2루타를 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y.co.kr

그러나 대타 이재원에게 2루타를 내주면서 꼬였다. 150km짜리 초구 포심이 한가운데로 몰리는 실투이긴 했다. 그렇지만 이재원의 타구는 빗맞았다. 2루수 서건창, 중견수 박수종, 우익수 박주홍이 달려들었다.

박수종이 콜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대시했다. 또 그런 경우에 대개 중견수가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게 맞다. 그러나 박수종이 정작 타구 낙구지점을 포착하지 못했다. 타구가 자신의 머리 뒤로 떨어졌다. 기록상 2루타였으나 실책성 플레이였다.

결국 LG는 홍창기의 볼넷에 이어 박해민이 우월 끝내기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키움으로선 다 잡은 승리를 놓치고 말았다. 설종진 감독은 26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다 잊었다고 했지만, 어찌 진짜로 잊었으랴. 그저 유토를 감쌌다.

그런데 키움에 운명처럼 뜬공 악몽이 이어졌다. 0-2로 뒤진 7회초. 박지성이 선두타자 김규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제 타석에는 김태군. 볼카운트 2S서 3구 145km 포심이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김태군의 방망이가 돌았지만, 타구는 포수와 투수 사이에 높게 떴다.

일반적으로 투수는 최후의 수비수다. 야수들에게 처리를 맡기고 자리를 피하는 경우가 많다. 박지성은 자연스럽게 피했다. 그런데 포수 김건희도 포구할 준비를 하지 않았다. 이유가 있었다. 1루수 최주환이 콜을 하고 적극적으로 대시했기 때문이다. 콜을 한 선수에게 맡기는 게 정석이다.

그런데 최주환은 어쩐 일인지 타구를 간발의 차로 잡지 못하고 놓쳤다. 포구 실책. 그러자 KIA는 2사 후 박재현과 김호령이 볼넷으로 출루해 만루 찬스를 잡았고, 김도영이 좌측 담장을 직격하는 쐐기 3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순식간에 KIA가 5-0 리드를 잡고 키움의 심리적 추격 마지노선을 끊었다.

결과적으로 뜬공 처리 하나가 승부를 가른 셈이었다. 키움은 2경기 연속 뜬공 처리에 울었고, KIA는 안우진이 나온 경기를 잡으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주환은 본래 수비를 잘 하는 선수인데, 희한하게 해당 타구를 놓치고 말았다. 최주환이 그 타구를 잡았다면? 당연히 김도영에게 쐐기타를 맞지 않았을 것이다.

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2사 만루서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y.co.kr

키움은 2-5로 추격한 9회말에도 1사 2,3루서 타자주자 전태현과 3루주자 여동욱이 횡사하면서 경기를 끝내고 말았다. 여러모로 찜찜한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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