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정관장이 다가오는 시즌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지난 시즌 최하위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주축 선수들을 비롯한 아시아쿼터로 발탁한 위파위의 부상이 겹치며 36경기 중 단 8승에 그쳤다.
다가오는 시즌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경험치’를 쌓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염혜선과 김채나의 연이은 부상은 유망주 세터 최서현(21)에게는 새로운 기회로 이어졌다.
최서현은 2023-2025시즌 1라운드 6순위로 현대건설에 입단했으나 두 시즌 동안 3경기 출전에 그쳤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는 방출을 당한 뒤 정관장과 계약을 체결한 가운데 개막전부터 스타팅으로 출전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최서현은 36경기 119세트를 소화하며 9.46개로 세트당 세트 4위에 올랐다. 프로 무대에서 처음으로 주전으로 한 시즌을 풀로 치른 시기다.
경기 운영 경험은 부족하지만 속공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고 감독도 시즌 내내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면서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베테랑 염혜선의 몸상태 리스크가 여전하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도 최서현이 중심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여름(18)은 데뷔 시즌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2025-2026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한 아웃사이드 히터 박여름은 시즌 막바지에 주전 자리를 차지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공격으로 화력이 부족했던 정관장의 왼쪽 날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흥국생명과의 6라운드에서는 20득점으로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까지 세웠다.

최서현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대회에 나설 대표팀 14인에서는 제외됐지만 박여름은 포함이 되면서 국제 대회 경험까지 쌓을 수 있게 됐다.
지난 시즌 다소 부족했던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요소다. 정관장은 아시아쿼터로 중국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종휘를 영입했다. 종휘는 2022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뛰며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중국 리그 최우수 OH를 두 차례 수상할 정도로 공격과 수비 모두 뛰어나다는 평가다. 종휘를 중심으로 박여름, 박혜민 등 다양한 OH 조합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빈야 부키리치의 복귀로 방점을 찍었다. 정관장은 2026-2027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부키리치를 선택했다. 2023-2024시즌에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고 V-리그에 입성한 부키리치는 다음 시즌 정관장으로 이적해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특히 아포짓 스파이커가 아닌 OH로 안정적인 리시브 능력과 타점 높은 공격을 선보이면서 메가 왓티(현대건설)와 함께 쌍포를 구축, 정관장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고 감독이 누구보다 부키리치를 잘 알고 있고 트라이아웃에서도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은 만큼 주포 역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가오는 시즌에 반등에 나설 수 있는 기대요소가 충분한 정관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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