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아시아 공략 강화…지난해 해외점포 순이익 2.4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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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국내은행의 해외점포가 211개로 불어난 가운데, 순이익은 2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영향에 따라 인도 등 아시아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면서, 국내 은행권의 해외 진출 성과도 확대됐다는 평가다.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은행 해외점포는 총 211개로, 전년 말 대비 4개 증가했다.

점포 종류별로는 지점이 96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지법인(61개), 사무소(54개) 순이었다. 현지법인과 지점은 각각 1개, 4개 증가했지만 사무소는 1개 감소했다.

자료에서는 은행들이 아시아 국가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점이 두드러졌다.

국내은행의 아시아 지역 점포는 총 142개로, 전체 해외점포의 67.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인도 소재 해외점포가 22개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베트남(20개) △미국(17개) △중국(16개) △미얀마(14개) 순이었다.

은행권이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 집중하는 배경에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자리하고 있다.

미·중 갈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제조기업들의 공급망이 중국에서 인도와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인도 뭄바이를 교두보로 생산시설 확보를 추진하는 기업들은 푸네 지역을 주요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실제 푸네는 인도 자동차 산업벨트의 핵심 도시로, 포스코와 LG전자 같은 대기업뿐 아니라 자동차 부품 협력업체 등 다수의 한국계 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에 따라 이들 기업과의 금융거래를 선점하기 위한 국내 은행들의 현지 진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지난해 순이익은 16억51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3억67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국내은행 전체 순이익의 9.8%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인도네시아와 영국 소재 해외점포의 순이익이 각각 1억500만달러, 6500만달러 증가한 반면, 중국 소재 해외점포의 순이익은 8600만달러 감소했다.

자산건전성도 소폭 개선됐다.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1.36%로, 전년 말 대비 0.10%포인트(p) 하락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경영 현황은 대체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지화 전략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동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와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 등으로 하방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해외점포 건전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은행 본점 차원의 관리 강화도 유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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