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올라와서 심해졌다 vs 괜찮은데 왜 자꾸 그래?” 최형우 닮은 KIA 돌풍의 그 타자에게 남모를 고민이 있다[MD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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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상준이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1군 올라와서 심해졌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주전 1루수 박상준(25)이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친다. 15경기서 45타수 14안타 타율 0.311 1홈런 4타점 8득점 OPS 0.870이다. 아직 표본은 적지만, 1군 데뷔 후 2군에 다시 한번 다녀온 뒤 스윙이 확연히 좋아졌다. 패스트볼에 타이밍을 맞추고 간결하게 치는, 기본에 충실한다.

KIA 박상준이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그런 박상준에겐 남모를 고민이 있다. 수비다. 포구는 능숙하다. 그러나 송구가 다소 불안하다고 자평했다. 1루수는 송구를 할 일이 많지 않다고 볼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강습타구 처리 후 선행주자 처리, 홈 송구, 커트맨 등 해야 할 일이 많고, 당연히 공을 빠르고 정확하게 던질 줄 알아야 한다.

박상준은 20일 광주 LG 트윈스전이 비로 취소되자 “잡는 것은 괜찮다. 송구가 좀 불안하다. 스로닝하는 높이가 불안정해서 그런 것 같다. 2군에서 많이 좋아졌다가 1군 올라와서 좀 심해졌다. 또 팬들도 계시고 소리도 막 나고 하니까 압박감이 생기더라고요”라고 했다.

주변의 조언을 구했는데 조언을 구해도 다른 방법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결국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박기남 수비코치의 해석은 명확했다. “괜찮은데 왜 그래?” 박상준의 마음이 해결해야 한다는 뜻이다.

송구는 불안하지 않고, 1군에서 팬들의 큰 함성은 당연히 선수라면 들어야 하고 감사해야 한다. 팬들은 주중과 주말을 가리지 않고,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좋아하는 팀을 응원한다. 전국구 인기구단 KIA는 어디를 가나 폭발적인 팬들의 응원을 받는다.

박상준은 “1군 투수들의 공에 적응을 못할 줄 알았는데 사람이 하는 것이다 보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더라고요. 그런데 경기장 분위기는 아직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이번에 대구에 갔는데 귀에서 삐 소리가 나서 놀랐다. 부산에서도 ‘마’ 소리 때문에 힘들었다”라고 헸다.

박상준은 1루수다. 관중들의 응원 소리를 가까이에서 들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그러나 결국 스스로 적응해야 한다. 그는 “처음에만 좀 그렇다고 몇 이닝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한 4이닝까지는 좀 적응하지 못한다”라고 했다.

KIA 박상준이 타격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알고 보니 박상준은 시끄러운 곳을 안 좋아한다고. 그는 “그냥 카페에 친구들과 가서 커피 마시고 그런다. 그냥 그렇게 하거나 집에 있는다. 뭐 그렇게 돌아다니는 편은 아니다”라고 했다. KIA 사람들이 그의 입장에서 이해해주는 넓은 마음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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