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후반기에 경험해야 내년에 쓸 수 있으니까.”
LG 트윈스의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픽, 양우진(19)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비로 취소되자 양우진이 2군에서 다시 몸을 만들고 있다고 소개했다. 1라운드 8순위로 입단한 그는 팔꿈치 피로골절로 그동안 재활해왔다.

애당초 LG가 양우진을 지명할 것이란 전망은 거의 없었다. 최근 매년 최상위권에 오르는 LG는 신인드래프트 매 라운드 하위권 픽을 받는다. 탑클래스 신인을 영입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양우진은 부상이 아니라면 1라운드 8순위까지 내려올 선수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그러나 LG는 앞선 7개 구단이 양우진을 지명하지 않자 과감하게 지명했다. 부상에 대한 리스크는 있지만, 어차피 드래프트는 어느 정도 도박성 픽도 필요하다. 구단이 신이 아닌데 선수가 어떻게 성장할지 100% 예측하기 어렵다. 그만큼 LG는 양우진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양우진은 경기항공고 시절 고교 탑클래스 우완투수였다. 150km대 초~중반을 쉽게 찍었다. 그러면서 볼삼비도 양호했다. 선수 본인도 고심 끝에 미국 진출보다 KBO리그에 가길 바랐다. 1라운드 최상위픽을 받을 만한 조건이 차고 넘쳤다.
LG는 양우진을 차근차근 육성하고 있다. 후반기에 본격적으로 1군에서 기용할 계획이다. 염경엽 감독은 “후반기가 되면 2군에서 경기하는 걸 보고, 가능하면 선발로 쓸 생각이고, 추격조도 할 수 있다. 왔다 갔다 하면서 경험을 쌓게 해줄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염경엽 감독은 “어차피 후반기에 경험을 해봐야 내년에 쓸 수 있으니까. 후반기에 적응하는 모습을 봐야 내년에 어떤 카드로 쓸지 알 수 있다. 그런데 우진이는 아무래도 중간보다 선발로 계속 시켜볼 생각이예요”라고 했다.

미래의 선발감이라고 보고 착실히 준비시키고, 동기부여도 하겠다는 얘기다. 강속구 선발투수 1명의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LG도 장기적으로 구위형 젊은 우완 에이스가 필요한 팀이다. 유일한 우완 토종 선발 임찬규는 피네스 피처다. 양우진이 향후 몇 년간 잘 성장하면 LG 선발진의 짜임새가 좋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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