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울산시장 후보들을 향해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위협에 대응할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고려아연 문제를 단순한 기업 분쟁이 아니라 국가 핵심 산업과 지역 고용, 한미 전략 광물 공급망이 걸린 사안으로 규정하고 이른바 ‘MBK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이다.
고려아연노동조합은 20일 김두겸, 김상욱,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 앞으로 정책 건의서를 보내 고려아연 수호 방안을 공약에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건의서에서 고려아연이 2000여명의 노동자가 일하는 지역 핵심 사업장이자 미국 정부와 함께 미국 현지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는 ‘한미 전략 광물 파트너십’의 핵심 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BK의 경영권 개입이 장기화할 경우 울산 경제와 국가 산업안보, 노동자 고용 안정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후보들에게 세 가지를 요구했다. 먼저 고려아연 수호를 ‘제1호 경제 공약’으로 선언하고, 당선 직후 국가 핵심 산업 보호를 위한 행정·정치적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또 약탈적 사모펀드의 국가 기간산업 침탈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고려아연에서 홈플러스와 같은 구조조정이 재현되는 것을 막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정당을 넘어 정부와 국회에 이른바 ‘MBK 방지 대책’을 강하게 요구해 달라고 했다. 정부 차원의 제도적 방어막 마련과 함께, 국가 기간산업을 사모펀드가 흔들지 못하도록 하는 입법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특히 고려아연노조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들의 입장과 공약을 지켜보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이 정쟁의 대상이 아니라 울산 경제의 핵심 축이라며, 구체적인 수호 로드맵을 즉각 제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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