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재회한 차상현 감독과 캡틴 강소휘 “대표팀에서 다시 웃어보겠다” [MD방이동]

마이데일리
차상현 감독(왼쪽)과 강소휘가 20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 참석해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방이동=심혜진 기자

[마이데일리 = 올림픽회관(방이동) 심혜진 기자] “대표팀에서 다시 웃어보겠다.”

차상현 감독이 2026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되면서 주장 강소휘와 재회를 했다. 차 감독과 강소휘는 GS칼텍스에서 9시즌 동안 함께 했다. 2020-2021시즌에는 V-리그 챔피언결정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도 했다. 그러던 2024년 차 감독이 GS칼텍스 지휘봉을 내려놓고, 강소휘도 자유계약(FA) 신분으로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2026년 대표팀에서 다시 만났다. 대한배구협회는 지난 2년 동안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과 결별한 뒤 국내 여자배구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차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차 감독과 주장 강소휘는 20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국가대표팀 기자회견에도 나란히 참석했다.

소위 ‘독이 든 성배’를 거머쥔 차 감독은 “여자배구 대표팀이 위기에 있는 건 사실이다. 부담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소신 있게 선수들과 땀 흘리면서 좋은 결과를 만드는 게 목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강소휘도 대표팀 주장이자 에이스로 팀 중심을 잡고 있다. 그는 “올해 국제 대회가 많은데 준비를 철저히 하고 싶고, 팀을 하나로 이끌어 가고 싶다. 대한민국 대표팀다운 경기력과 투지를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차 감독과 강소휘도 대표팀에서의 재회가 반갑다. 차 감독은 “팀을 나와서도 꾸준히 연락하고 있던 선수다. 소휘가 경기를 하다가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한테 제일 먼저 연락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식사할 수 있는, 마음 편한 선수다. 그래서 반가웠다”며 “소휘는 걱정을 하더라. 이전 훈련을 그대로 시키면 어떡하냐고 하더라. 대화를 하고 마음으로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게 출발점이라고 본다. 오랜만에 소휘를 굴릴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강소휘도 “감독님과 GS칼텍스 시절 마지막 시즌에는 함께 웃지 못했다. 봄 배구에 못 가서 마음에 남아 있었는데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꼭 함께 다시 웃고 싶다. 주장으로서 감독님 말씀 잘 따라가면서 팀원들을 이끌고 싶다”며 힘줘 말했다.

차상현 감독(왼쪽)과 강소휘가 2025년 12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GS칼텍스와 한국도로공사 경기가 끝난 뒤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KOVO 제공

대표팀 훈련에 대해 강소휘는 “워낙 훈련을 힘들게 시키는 감독님이라 긴장을 했는데, GS칼텍스 때보다는 유해지셔서 조금 편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며 웃었다. 차 감독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반박했다. 그는 “훈련의 양이 많아서 부상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반대로 훈련의 양이 많지 않아서 근력 부족으로 부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팀 소집 당지 몸 상태가 달라서 어떻게 훈련 강도를 가져가느냐 고민을 하면서 조절을 했다. AVC컵도 얼마 남지 않았다. 각 팀에서 하던 훈련 방식과는 다를 텐데 빨리 적응을 시키는 데 시간을 투자했다. 훈련양을 더 가져가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계획을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올해 일정은 녹록지 않다. 당장 6월 6일부터 14일까지 필리핀에서 아시아배구연맹(AVC)컵 여자대회에 나선다. 7월에는 충북 제천에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른 뒤, 8월 홍콩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선수권에 출격한다. 8월 말에는 2028 LA올림픽 출전권과 2027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출전권이 걸린 아시아선수권에 나선다. 아시아선수권 우승팀에는 LA행 티켓이 주어지고, 대회 상위 3개 팀은 세계선수권에서 명칭이 바뀐 월드컵 출전 기회가 주어진다. 9월에는 일본에서 아이치·나고야하계아시아경기대회까지 예정돼 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현재 세계랭킹 40위다. 2021년에 열린 파리올림픽 4강 감동을 선사한 직후 추락했다. 이 시기에 캡틴을 맡고 있는 강소휘의 어깨도 무겁다. 그는 “팀원들의 힘이 필요하다. 팀워크 배구를 좀 더 준비해야 할 것 같고, (김)다인이나 미들블로커 선수들 등 중심이 되는 선수들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차 감독이 그리는 그림도 있다. 그는 “AVC컵 이후 육서영, 박은서 등 추가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일단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내년 월드컵을 간다. 월드컵 티켓을 획득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아시아선수권 메달 획득을 목표로 세웠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차상현호’다. 2026년 어떤 이야기를 펼칠지 주목된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alert

댓글 쓰기 제목 2년 만에 재회한 차상현 감독과 캡틴 강소휘 “대표팀에서 다시 웃어보겠다” [MD방이동]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