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지원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인공지능(AI)을 기업과 정부, 지역사회를 연결해 사회문제 해결 속도를 높이는 핵심 도구로 제시했다. AI를 활용하면 개인 간 역량 격차를 줄이고 사회적 가치도 보다 정교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합적인 사회문제 해결이 더 빨라질 것이란 분석에서다.
최 회장은 20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멤버스 데이’에서 “과거보다 사회문제가 훨씬 더 복잡하고 구조화돼 단순한 노력만으로는 해결에 한계가 있다”며 “AI는 사회문제 발생 속도보다 해결 속도를 더 빠르게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AI 시대, 연결과 협력’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정효명 삼성전자 부사장, 김은정 SK 부사장 등 주요 대기업 관계자와 비영리 재단, 사회적기업, 학계 관계자 등 500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오프닝 스피치를 통해 “올해 주제인 연결과 협력은 느슨한 파트너십이 아니라 기업과 정부, 지방자치단체, 재단, 사회적기업, 소비자 등이 가진 역량과 자원을 유기적으로 개방해 구조화된 사회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라며 “기존에는 연결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AI를 활용하면 이를 더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AI가 개인 간 역량 격차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는 학력이나 경험, 지식 수준에 따라 능력 차이가 컸지만 AI가 발전할수록 그 차이가 줄어들 수 있다”며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는 사람들의 역량 차이도 AI가 상당 부분 보완해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존에는 사회적 가치가 측정하기 어려운 영역이었지만 AI를 활용하면 어떤 활동이 실제로 사회에 도움이 되는지 더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문제 발생 속도보다 해결 속도가 빨라지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감정적 공감 능력과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일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영역”이라며 “미래에는 단순히 돈을 많이 버는 사람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AI 활용 능력에 따른 디지털 양극화 부작용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축사에 나선 김 차관도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지역 사회문제 해결이 어렵다고 진단하고, 정부와 기업 간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차관은 “정부는 사회연대경제 기반 확대와 지역 활성화 정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 정책과 제도만으로 지역의 복합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 문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지방 정부와 기업의 실행력이 결합하면 실질적인 해결책을 찾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행안부와 대한상의 간 업무협약을 통해 지역과 기업을 잇는 상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행안부와 대한상의는 이날 ‘지역상생발전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지역 협업 수요와 기업 사회공헌 매칭 및 실행 기반 조성 △사회연대경제 혁신사업 발굴 및 성공사례 확산 △청년 지역 유입·창업 활성화를 위한 협력기업 매칭체계 구축 △지방소멸 대응 및 균형발전을 위한 홍보·캠페인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행사에서는 사회문제 해결에 나선 회원사 우수사례도 공유됐다. LG헬로비전은 행안부와 협력해 청년마을 ‘영덕 샌드런 마라톤’ 지원 등 지역 상생 사업을 추진해왔으며, 한국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창녕 마늘, 진도 대파 등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하며 지역사회와 협업한 사례를 소개했다.
네이버 해피빈은 3500개 공익 네트워크와 협력해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대중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 사례를 언급했으며, 사회적가치연구원은 SK의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사례를, 현대백화점은 365 리사이클 캠페인, 탄소중립 포인트 협력 등 고객 참여형 ESG 활동을 각각 제시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