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배우 최대훈이 '폭싹 속았수다' 이후 달라진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최대훈은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극본 허다중 연출 유인식)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넷플릭스 시리즈 '원더풀스'는 1999년 세기말, 우연히 초능력을 가지게 된 동네 모지리들이 평화를 위협하는 빌런에 맞서 세상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능력 코믹 어드벤처. 최대훈은 해성시의 공식 개진상 손경훈 역을 맡았다.
최대훈은 앞서 지난해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이하 '폭싹') 속 부상길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원더풀스'는 '학씨 아저씨'라 불리며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그의 차기작이기도 하다.
그만큼 부담이 있었겠지만 그는 "없지는 않았지만 얼른 지웠다. 다시 처음부터라고 생각했고, 멤버가 좋아서 기대가 그만큼 커서 그런지 금방 사라졌다"며 "'다시 초심처럼 하자', '건방지게 망치지 말자', '열심히 하자', '늘 하던 대로 하자'라고 접근했다"고 말했다.
손경훈 역시 가정에서 소외당하는 가장으로, 결은 다소 다르지만 '학씨 아저씨'와 유사한 모습이 있다. 이에 대한 우려는 없었는지 묻자 최대훈은 "하기로 한 이상 뒤돌아보지 않으려는 성향과 의지가 있다. 내가 많이 영민하지 못해서 이것저것 계산을 잘하지 못하고, 작가님과 감독님, 대본을 믿으려고 하는 성향의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작 전에는 잠깐 했지만 촬영 시작하고 나서는 정말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었다. 처지가 굉장히 비슷하긴 하다. 돈이 있고 없고의 차이 정도다. 마지막에 가족을 위해 헌신하고 설거지도 하는데, 전작에서는 그러지 못했다"며 "(시청자가) 작품에 몰입해서 봐주신다면 전작이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기대감으로 성실히 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폭싹' 이후 부담을 어떻게 털어냈냐는 물음에 "'다음에 더 잘해야겠다', '칭찬을 들었으니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첫 번째로 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때 도움이 된 것은 '폭싹'의 김원석 감독 조언이었다.
최대훈은 "감독님께 '이걸 빨리 지워야 되는데 부담을 없애기가 쉽지 않다'고 했더니 '그걸 왜 지우려고 하냐. 저 깊숙이 잘 묻어두고, 그걸 에너지원 삼아서 힘차게 해라. 네가 거기까지 생각한다고 바꿀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냐. 좋은 기억만 가지고 좋은 에너지만 얻어서 다음 작품은 생각하지 말고 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말이 작지만 큰 힘으로 작용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원더풀스'는 '폭싹' 공개 전 이미 캐스팅된 상태였다. 그는 "나도 '폭싹'을 보지 못했고, 한 5개월 정도 작업이 없는 시간이 있었다. 미래를 알 수 없는 상태였다"며 "빠르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잘 봐주신 것만 기억하고, 그걸로 평생 갈 건 아니다. 누군가는 나중에 아련하게 기억해주시겠지만 다음을 위해 빨리 털어내고 새롭게 준비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단단한 마음가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들뜨는 마음이 들 때면 '심장아, 나대지 마' 이런 생각을 한다. 대본 뒤에 있는 게 제일 마음이 편하고, 거기 있어야 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 최대훈으로서는 내가 내세울 게 뭐가 있겠나"라고 겸손히 말했다.
'폭싹' 이후 작품 선택이나 배우로서의 방향성도 "불러주심에 감사함을 지독히 느끼는 사람"이라며 달라진 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최대훈은 "되짚어보면 그동안 운이 좋았다. 아내도 내게 '오빠가 원래 하던 대로 계속 그렇게 해'라고 해줬다. 지금은 불러주시면 '더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그것만 생각하고 정진하려 애쓰고 있다. 휘둘리거나 들뜨지 않고"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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