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이호민-LG 이한림의 스승, 박중엽 완도군유소년야구단이 추구하는 '활기찬 야구'..."인성이 가장 중요! 그라운드에서는 밝게" [MD효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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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유소년야구연맹 21기 대표팀이 17일 보카이파크 유소년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지역팀과의 국제교류전 3일 차 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중엽 완도군유소년야구단 감독./보카이파크(일본)=노찬혁 기자

[마이데일리 = 보카이파크(일본) 노찬혁 기자] 박중엽 완도군유소년야구단 감독이 타지에서 흘린 땀방울을 복기하며 자신의 확고한 야구관과 제자들을 향한 진심을 전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21기 대표팀은 17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효고현 보카이파크 유소년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지역팀과의 국제교류전 3일 차 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경기 후 박중엽 감독은 "일본 야구가 잘하는 줄은 진작 알았지만, 막상 현장에서 부딪쳐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수준이 훨씬 더 높았다. 우리 완도군유소년야구단에서 차출된 이도율(6학년), 유태경(6학년), 김산율(6학년), 김민준(6학년) 등 4명의 선수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무섭게 발전하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감독으로서 무척 보람찼고, 아이들이 이번 값진 경험을 토대로 향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총평했다.

특히 박 감독은 일본 선수들의 '태도와 인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일본 아이들은 기본적으로 인성이 무척 바르고 야구를 대하는 태도가 진심이다. 나도 놀랐다"면서 "우리 한국 아이들도 상대의 이러한 진중한 태도를 본받아 자기 것으로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박중엽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완도군유소년야구단은 전남 완도라는 도서 지역의 한계를 극복하고 일어선 '야구 명가'다. 지난 2024년 3월에 창단해 올해로 3년 차를 맞이한 완도군유소년야구단은 현재 35명의 선수 규모를 탄탄하게 유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시골에 위치해 있지만, 아이들의 뜨거운 열정 덕분에 지난해에도 우승 트로피를 두 개나 들어 올렸다. 이 기세를 몰아 저학년 선수들도 정말 열심히 땀 흘리고 있어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21기 대표팀이 17일 보카이파크 유소년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지역팀과의 국제교류전 3일 차 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중엽 완도군유소년야구단 감독./보카이파크(일본)=노찬혁 기자

완도군유소년야구단의 팀 컬러는 '활기참'이다. 그리고 이 활기찬 에너지의 밑바탕에는 사령탑의 단단한 '인성 교육'이 자리 잡고 있다. 박 감독은 화순초·중·고를 거쳐 지난 2010년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의 지명을 받았던 프로 출신이다. 특히 학창 시절에는 현재 KIA 타이거즈의 김선빈과 함께 동고동락했다.

그러나 호기기 가득했던 프로 입단 직후 뜻하지 않은 어깨 부상이 찾아왔고, 결국 이른 나이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이후 박 감독은 지도자 자격증을 빠르게 취득해 현장으로 돌아왔고, 올해로 벌써 12년 차를 맞이한 베테랑 지도자가 됐다. 완도군유소년야구단 감독을 맡기 전에는 해남리틀야구단을 8년간 이끌며 이오민(KIA), 이한림(LG 트윈스), 신헌민(SSG) 등 수많은 프로 유망주들을 배출했다.

또한 대한유소년야구연맹에 대해서는 "새싹, 꿈나무, 유소년 등 저학년 시절부터 세분화된 단계별 대회를 통해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게 해주는 것이 아이들의 성장에 훨씬 큰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21기 대표팀이 17일 보카이파크 유소년야구장에서 열린 일본 지역팀과의 국제교류전 3일 차 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박중엽 완도군유소년야구단 감독./보카이파크(일본)=노찬혁 기자

초창기 지도자 시절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가장 크게 바뀐 점을 묻자, 박 감독은 단호하게 '인성'을 꼽았다. "처음에는 실력만 좋으면 그만인 줄 알았다"고 고백한 그는 "수많은 제자를 배출해 보니 사람이 먼저 되어야 지도자를 존경하고 섬기는 마음이 생기고, 그래야 중·고등학교나 프로에 가서도 코칭스태프에게 인정받아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이 항상 파이팅 넘치고, 밝고, 활기찬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각 팀에서 에이스 선수들로 대표팀이 구성이 됐는데 이 인연을 또 길게 가져가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프로에서도 또 만나서 서로 동기 부여가 됐으면 좋겠다. 또한 나도 여기서 느끼고 배운 게 크기 때문에 팀으로 돌아가서 아이들을 잘 지도하겠다. 끝으로 많은 도움을 주시는 최경철 완도군체육회장님, 김궁 완도군체육회 사무국장님, 신호 완도군야구협회장님, 완도군유소년야구단 학부모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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