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JTBC 드라마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이하 '모자무싸')의 일명 '가디건 포옹신'이 뜨거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젊은 여성이 나이 든 남성을 옷 속에 품어주는 연출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이 거센 가운데, 일각에서는 박해영 작가 특유의 '구원 서사'를 시각화한 것이라며 옹호론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16일 방송된 '모자무싸'에서 황동만(구교환 분)은 그토록 원했던 감독 데뷔를 앞두고 극심한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변은아(고윤정 분)는 자신이 입고 있던 가디건 속으로 황동만을 끌어안으며 “같이 도망가자고 하면 같이 도망갈 거고, 평생 숨어 살자고 하면 같이 숨어 살 거예요”라고 위로했다. 변은아의 품에 안긴 황동만은 “좋다”라고 말하며 위안을 얻었다.

방송 직후 일부 시청자들은 젊은 여성 캐릭터가 나이 많은 남성 캐릭터의 두려움과 투정을 마치 '엄마'처럼 무조건적으로 품어주는 서사가 시대착오적이며 보기 불편하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이들은 "기괴하다", "역겹다", "여자로서 모욕감을 느낀다", "내 눈을 의심했다"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반면, 황동만의 불안을 감싸 안으며 "같이 도망가겠다"고 한 대사와 이어진 '가디건 포옹'은 상대의 무가치함까지 품어내겠다는 구원의 의미라는 평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가슴 먹먹한 위로였다", "힘있는 엄마가 되고 싶은 변은아의 감정이 이해된다" 등의 의견을 보이며 작가의 연출을 지지했다.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 등으로 깊은 울림을 주었던 박해영 작가가 이번 '가디건 포옹신' 논란을 딛고 다시 한번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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