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타자만 가능한 건데" 이래서 2루수인데 'ML 전체 1번'이구나, 23세 신성 구단 역대 2호 기록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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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스 바자나가 환호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호주의 보물' 트래비스 바자나(클리블랜드 가디언스)가 구단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바자나는 12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 위치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8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2사 1, 3루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 흐름을 이었다. 이어 브라이언 로키오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클리블랜드가 2-0 리드를 잡았다.

방망이도 불을 뿜었다. 팀이 5-0으로 앞선 3회 1사 2, 3루에서 좌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진 5회 1사 2루 세 번째 타석도 볼넷을 얻었다.

이날 바자나는 2타수 1안타 2볼넷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바자나의 활약 덕분에 클리블랜드는 7-2로 승리했다.

트래비스 바자나가 타격을 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구단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썼다. 바자나는 빅리그 첫 11경기에서 12개의 볼넷을 골랐다. 1933년 밀트 갤래처(13개)에 이은 2위 기록이다.

또한 ML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MLB.com'은 "바자나는 와일드카드 시대(1995년 이후) 들어 메이저리그 첫 11경기에서 최소 12볼넷을 기록한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앞선 선수들은 스즈키 세이야(2022년), 앤디 라로시(2007년), 이와무라 아키노리(2007년)다.

2002년생인 바자나는 2024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클리블랜드 유니폼을 입었다. 호주 출신 최초 전체 1번, 2루수 역대 1호 전체 1번이다. 호주는 세계 야구계 중심보단 변방에 가깝다. 2루수는 보통 유격수에서 탈락한 선수가 가는 자리다. 따로따로 봐도 쉽지 않은 두 가지 기록을 동시에 세웠다.

2024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뽑힌 바자나./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너리그를 빠르게 돌파했다. 2024년 상위 싱글A에서 27경기 24안타 3홈런 5도루 20득점 12타점 타율 0.238 OPS 0.756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루키-더블A-트리플A를 오가며 84경기 74안타 9홈런 12도루 71득점 39타점 타율 0.245 OPS 0.813을 기록했다. 타율이 아주 높진 않지만 4할대를 넘나드는 출루율이 장기다.

빅리그에서도 날카로운 눈을 자랑했다. 바자나는 지난 4월 29일 처음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이후 12경기에서 8안타 1홈런 7도루 7득점 6타점 타율 0.211 OPS 0.739의 성적을 남겼다. 출루율이 0.423이다. 타율이 올라온다면 배리 본즈급 출루율도 가능하다는 의미.

이날 몸이 좋지 않은 스티브 보트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휘한 토니 아네리치 코치는 "프로다운 타석이고, 질 좋은 타석이다. 그 부분은 믿을 수 있는 선수이고, 그게 바로 바자나가 메이저리그에 계속 남게 될 이유"라고 했다.

이어 "존을 통제하는 능력은 엘리트 타자들이 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리그에서 바자나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생각하면 정말 기대된다.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커리어 아주 초반부터 그런 걸 해내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대만-호주 경기. 호주 바자나가 3회초 2사에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바자나는 "지난 몇 년 동안 볼넷을 얻어내는 건 잘해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는 존 안에서 쳐야 할 공에는 더 잘 반응하게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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