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불과 열흘 앞두고 밤샘 막판 담판을 이어가고 있다. 성과급 재원 규모와 제도화 여부를 둘러싼 입장차가 끝내 좁혀지지 않으면서, 중앙노동위원회가 내놓을 조정안을 노사가 받아들일지가 최대 분수령으로 떠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전날 1차 사후조정에 이어 이틀째 협상이 이어졌지만, 노사 간 핵심 쟁점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앞서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노위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사 간 이야기를 나눴는데 안건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는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과 이를 제도화하는 방안을 계속 요구했지만, 회사는 여전히 영업이익 10%를 고수하고 있고 비메모리를 챙겨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는 또 영업이익 15% 재원 활용이 어렵다면 초과이익성과급(OPI) 주식보상제도를 확대해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는 입장도 내놨다. 현금 성과급이 어렵다면 그에 상응하는 수준의 삼성전자 주식 보상을 요구한 셈이다.
다만 이날 협상에서도 노사 자체 합의는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최 위원장은 중노위에 조정안 제시를 요청했다고 밝혔고, 일정 시한까지 조정안이 나오지 않으면 협상을 마무리하겠다는 뜻도 내비친 바 있다. 이후 회의는 예정 시간을 넘겨 계속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사후조정의 핵심 쟁점은 성과급 재원 규모와 지급 기준의 명문화 여부다. 노조는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하고 상한 없이 지급하는 체계를 요구하고 있는 반면, 회사는 영업이익 10% 수준을 유지하면서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노조가 예고한 총파업 시점은 오는 21일이다. 이번 사후조정에서 접점을 찾지 못하면 삼성전자 노사는 총파업 국면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는 이번 협상이 총파업 전 사실상 마지막 중재 절차라는 점에서 결과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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