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적응기간 필요하겠죠. 잘 쳐주길 간절히…”
KIA 타이거즈 부상 대체 외국인타자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는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13년이란 마이너리그 생활에 이어 일본프로야구에서 2년, 멕시코리그와 도미니카리그 경력까지 있다. 본인은 한국 리그가 처음이니 일본과 어느 정도 흡사한지 해봐야 안다고 말하긴 했다.

그러나 이범호 감독은 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아시아야구를 경험한 것을 고려해서 데려왔다. 잘 쳐주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적응할 시간은 필요하겠죠. 영상으로 많이 봤고, 그쪽 리그에선 잘 치던 선수였기 때문에 적응기간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이범호 감독의 우려는 데뷔전서 어느 정도 사라졌다. 아데를린은 이날 1회말 2사 1,3루서 맞이한 KBO리그 첫 타석에서 중월 스리런포를 터트렸다. 한화 선발투수 강건우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슬라이더가 바깥으로 높게 들어가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데뷔 첫 타석에서 홈런이 나온 건 22차례다. 외국인타자의 경우 아데를린까지 딱 6번째다. 의외로 많지 않다. KIA의 경우 황정립이 2012년 9월1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 더블헤더 2차전서 결정적인 홈런을 터트렸던 바 있다. 황정립은 2012년과 2012년까지 딱 2년간 39경기만 뛰고 사라진 선수다. 통산 홈런 2개를 치고 은퇴했다.
이후 아데를린은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대체로 타석에서 경쾌한 모습을 보여줬다. 타석에 들어서기 전 구단 전력분석팀이 제공하는 자료를 충분히 보고, 타격코치의 얘기도 듣고 타석에 들어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단, 바깥쪽으로 도망가는 유인구에 쉽게 방망이가 나오는 등 정말 적응이 필요한 모습도 보여줬다.
수비는 안정적이었다. 주 포지션이 1루와 3루이니, 기대한만큼 했다. 이범호 감독은 “평범하다. 자기 방향으로 오는 것은 잘 잡는 것 같다. 경기를 치르면서 봐야 되겠지만, 1루수 경험이 굉장히 많다. 키가 크니까 야수들이 공을 던지는 것은 편안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충분히 경험해봐서 문제 없다고 얘기하더라”고 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우선 6주간 헤럴드 카스트로가 기억이 나지 않게 공수에서 맹활약하는 게 KIA로선 가장 바라는 시나리오다. 카스트로가 그렇게 좋은 활약은 못 펼쳤기 때문에, KIA로선 아데를린이 잘한다면 한번 더 살펴볼 게 분명하다. 4번 김도영과의 시너지도 중요하고, 시너지가 설령 안 나도 일단 아데를린이 잘 쳐야 한다.
아데를린은 KBO리그에 와서 치른 첫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어서 기쁘다. 계속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 첫 타석에서 홈런은 예상하지 못했다. 리그 첫 타석이기 때문에 공을 많이 지켜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 상대 투수가 3볼까지 변화구를 던졌기 때문에 1-3 카운트에서도 변화구를 던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바깥쪽 예리한 슬라이더였지만 타이밍이 잘 맞은 스윙을 해서 홈런을 만들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도 기쁜 순간이었지만 무엇보다 팀에 선취점을 가져다줄 수 있는 홈런이라 더욱 좋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아데를린은 "오늘 많은 한국 투수를 상대할 수 있어 좋았다. 모든 투수들은 강력한 패스트볼과 좋은 변화구를 가졌고 상대하기 까다로웠다. 새로운 유형의 투수들에 계속 적응해 나가는 것이 숙제라 생각한다. 첫 경기라 집중해야 할 것들이 많았다. ABS존에 적응하는 것도 까다로웠고, 피치클락이 다 가기 전에 준비를 마쳐야 하는 것도 신경써야했다. 하지만 많은 경험을 한다면 타석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것 같고, 그 순간이 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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