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극도로 고조된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국적 선박이 피격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특히 이번 사고는 미국의 선박 보호 작전인 '프로젝트 프리덤'이 시작된 당일에 발생해, 향후 글로벌 해상 물류 공급망에 미칠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4일 해양수산부 및 외교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0분경(현지시간) 호르무즈 해역 내측 움알쿠와인항 항계 밖 수역에 정박 중이던 H사 소속 일반 화물선 '나무(Namu)호'의 기관실 좌현에서 피격으로 추정되는 폭발이 발생했다.
◆ 1마일 인근 동 선사 '다온호'가 상황 전파…긴박했던 순간
이번 사고는 약 1마일(1.6km) 거리에 떨어져 정박 중이던 같은 H사 소속의 '다온호' 선원들에 의해 목격됐다.
프라임경제 취재에 따르면, 당시 나무호 측은 외부와의 통신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인근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다온호 측에서 피격 사실을 긴급히 전파하며 구체적인 피해 상황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나무호에는 한국인 선원 6명과 외국인 선원 18명 등 총 24명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원들은 폭발 직후 안전 구역으로 대피했으며, 현재 선체는 기관실 일부가 파손된 상태로 해상에서 대기 중이다.
◆'프로젝트 프리덤' 개시와 이란의 반격…"K-해운 리스크 직격탄"
이번 피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권 장악을 위해 '프로젝트 프리덤' 작전을 선포한 직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 중부사령부는 해협 내 고립된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도 미사일 구축함과 100여 대의 항공기를 투입했으나, 이란 측이 이를 '휴전 위반'으로 간주하고 반격 수위를 높이면서 우리 선박이 타격 대상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운 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손실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선박 한 척의 정박 및 운항 차질에 따른 직접적인 손실뿐만 아니라, 전시 상황에 준하는 리스크로 인해 보험 적용 여부조차 불투명해지면서 선사의 재무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 노동계 "선원 안전 최우선… 실질적 보호 대책 필요"
H사 해상노조 등 노동계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군함의 호송만으로는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으로부터 선원들의 생명을 완벽히 보호하기 어렵다"며, 해협 내 고립된 26척의 한국 선박과 160여 명 선원의 조속한 안전 귀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요구했다.
현재 정부는 외교부 영사국과 해수부를 중심으로 정확한 공격 주체와 무기 체계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추가 피격을 방지하기 위한 비상 대응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