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수원 김경현 기자] 4년 만에 승리다. 드디어 어린이날 악연을 끊어내는 것일까. KT 위즈의 이야기다.
KT는 5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와의 홈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어린이날에 유독 약했다. 2015년 창단 이후 이날 전까지 어린이날 1승 8패를 기록했다. 7연패를 달리다 지난 2022년 8-2로 첫 승리를 신고했다. 2023년과 2024년은 비로 인해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 2-6으로 NC 다이노스에 패했다. 4년 만에 어린이날 '2승'을 거둔 것. 공교롭게도 첫 승리 상대도 롯데 자이언츠다.
KT가 리드를 잡았다. 2회 샘 힐리어드가 선제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7호 홈런.

소형준은 5회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2회 고승민에게 안타를 내줬을 뿐 4번의 삼자범퇴를 작성했다. 다만 6회 안타와 볼넷을 내줘 2사 2, 3루에 몰렸고, 빅터 레이예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전 위기에 놓였다.
KT의 마법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6회말 1사 만루에서 유준규가 동점 1타점 적시타, 대타 이정훈이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7회 나승엽의 1타점 적시타, 8회초 고승민의 동점 1타점 희생플라이로 다시 4-4 균형을 맞췄다. 8회말 권동진이 결승 1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박영현의 투구도 빛났다. 박영현은 팀이 4-3으로 앞선 8회초 1사 만루 1볼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고승민에게 동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했으나 역전은 허락하지 않았다. 곧바로 권동진이 역전 점수를 뽑았고, 9회 실점 없이 3아웃을 잡았다.

소형준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승패 없이 물러났다. 박영현이 1⅔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무패 9세이브)을 기록했다.
결승타를 친 권동진은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힐리어드가 3타수 2안타 1홈런 1볼넷 1득점 1타점, 김상수가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활약했다. 유준규가 3타수 1안타 1타점, 이정훈이 1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종료 후 이강철 감독은 "어린이날을 맞아 경기장을 찾아주신 어린이와 가족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서 기분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선발 소형준은 2실점은 했지만, 정말 좋은 투구로 자기 역할을 다했다. 마무리 박영현도 집중력 있는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강철 감독은 "타선에서는 찬스에서 집중력이 돋보였다. 힐리어드 선제 솔로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역전 허용 후 유준규와 이정훈이 3타점을 합작하며 역전에 성공했고, 동점 상황에서 김상수의 센스있는 주루 플레이와 권동진의 결승타로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고 답했다.

이날 18700명의 관중이 어린이날 수원을 찾았다. 시즌 6번째 매진이다. 이강철 감독은 "선수들 수고 많았고, 만원 관중 속에 열성적으로 응원해 주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KT는 6일 선발투수로 케일럽 보쉴리를 예고했다. 롯데는 제레미 비슬리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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