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이호빈 기자] 총파업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가 4일 교섭을 재개했지만 입장 차만 재확인하며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양측은 이번 주 추가 면담을 이어가기로 했다.
4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이날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중재로 공식 교섭에 나섰다. 전면 파업 이후 처음 열린 협상이다.
이날 오전 1차 면담은 10시 15분부터 12시 10분까지 약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노조에 따르면 사측은 모든 종류의 쟁의 활동 중지, 부당노동행위 등 쟁송에 대해 상호 간 취하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회사측에만 유리하고 노동조합은 아무것도 얻어가는 것 없이 쟁의 수위만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거절했다”고 밝혔다.
오후에는 13시 30분부터 16시 10분까지 약 2시간 40분가량 추가 협의가 이어졌다. 노측과 사측이 각각 고용노동청과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특별한 안건 제시나 방향성은 잡히지 않은 채 종료됐다. 노조는 “아직은 의견차이가 존재하며 좁혀진 부분은 현재로선 없다”고 전했다.
회사 측도 “노사 모두 대화에 성실히 임했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주에만 두 번의 대화를 더 진행하기로 한 만큼 성실히 대화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노사는 향후 일정도 확정했다. 오는 6일에는 사측 송영석 상무와 노측 박재성 위원장이 1대1 대표 교섭을 진행하고, 8일에는 고용노동청이 포함된 노사정 미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노동부 중부청 주관으로 열린 노사정 간담회 역시 별다른 진전 없이 종료된 바 있다.
이번 협상이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총파업은 당초 예정된 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파업에 따른 손실 규모는 현재까지 약 1500억원으로 추산됐다.
노조는 1차 총파업 종료 이후 투쟁 방식을 전환할 계획이다.
박재성 위원장은 “5일까지가 1차 총파업 기간으로 6일에는 2800여명 전원이 복귀하고 전체 임직원이 정상 출근할 것”이라며 “이후 준법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준법투쟁은 연장근무·휴일근무를 거부하는 대신 GMP 환경에 맞춰 안전작업 등을 철저히 준수하는 방식”이라며 “연장근무·휴일근무 거부는 생산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단순한 형식적 대응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직원 5455명 가운데 약 2800명이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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